정이현작가의 [낭만적 사랑과 사회]를 읽고

소개글

제1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 수상 작가 정이현의
[낭만적 사랑과 사회]를 읽고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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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흥미롭게 소설을 읽었다. 너무 왜곡된 모습만 보여주는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소제목을 보고 또한 내용을 몇 번 읽어보니 결코 허황된 이야기만은 아니라고 느꼈다. 작가는 세 개의 소제목을 사용하고 있다. 그것은 독자로 하여금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또한 소제목으로 인한 흥미나 관심유발 그리고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정확히 전달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작가는 각주를 달면서 본문과는 달리 3인칭 시점을 쓰고 있는데 이것은 현실을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의 이중적인 모습, 그리고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소설에는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의 일상적 소재들을 걸러내지 않고 그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것은 대중시의 그것과 비슷해 보인다. 대중시는 평범한 시어와 운율을 중시한다. 그리고 기존의 널리 알려진 시들에서 시구는 물론 은유, 상징 등의 기교와 시적 구조까지를 차용해 독자들이 편안하게 읽도록 하고 있다. 물론 낭만적 사랑과 사회라는 소설이 기존의 구조를 담습한거인지는 짧은 문학소견으로 제대로 알 수 없지만 독자들이 편안하고 쉽게 읽도록 한다는 것은 대중시의 그것과 많이 닮아 있다. 그리고 거기에 덧 붙여 낭만적 사랑과 사회는 흔히 알고 있던 단어들을 통해 독자가 소설에 집중하고 관심을 가지고 또한 작가가 하고자 하는말을 가슴속에 깊이 새기도록 철저하게 계산하고 있었다. 자기가 원하는 메시지를 독자의 가슴과 머리에 못질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그녀 다름대로 고민한 것이다.
소설속의 주인공인 유리는 작가의 생각이 제대로 삽입된 캐릭터인 것 같다. 철저히 계산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것은 결혼에 있어서 그녀의 처녀성을 하나의 희소성있는 상품가치로 경매에 내걸고 그것을 매개체로 더욱 능력있는 남성을 흡수하기 위해 치밀한 작전을 세운다. 친구인 혜미와 달리 그녀는 가진 것이 별로 없다. 능력도 없고 뒷배경도 약하다. 그러기에 그녀의 마지막 보루인 처녀성은 그녀가 함부로 버릴 수 없는 가장 능력있는 그녀의 돈주머니이자 그녀가 원하는 강한 여자가 되기 위한 필수 요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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