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 파라디아 앙상블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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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 파라디아 앙상블(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을 듣고 쓴 공연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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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처음 클래식을 접한 것은 아마 초등학교 3학년 내가 다니던 피아노 학원에서였다. 그곳에서 나는 ‘클래식’이라는 음악 장르를 처음으로 의식하고 감상했던 것 같다. 그때 들었던 음악은 베토벤의 교향곡 중 하나였다. 피아노 선생님께서 직접 연주해 주셨고 그 모습을 보고 떠 밀려서 갔었던 피아노 학원에 한동안은 즐겁게 다녔었다. 그렇게 중학교 2학년이 될 때 까지 피아노 공부를 했다. 결국 내가 꿈꿔 왔던 베토벤 교향곡을 연주하는 것 까지는 미치지 못했지만 나에게 피아노공부는 클래식에 대한 많은 지식과 관심을 쌓을 수 있던 계기가 되었고 피아노 공부를 그만 둔 이후로도 클래식에는 남달리 관심은 많이 가지고 있었다. 파라디아 앙상블은 클래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상당히 기대되는 공연이었다. 게다가 피아노 트리오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연주할 줄 아는 악기가 피아노뿐인 나에게는 더더욱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첫 번째 곡은 안토닌 드보르작(Antonin Leopold Dvorak)의 대표적인 『피아노 3중주 op.90 『둠키(Dumky)』였다. 국민주의 음악파의 선구자로 불리는 드보르작은 그 명성에 걸맞게 많은 걸출한 작품들을 내 놓았다. 그의 작품 세계는 살펴보면 피아노독주에서부터 성악곡, 협주곡, 관현악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넓고도 넓다고 할 수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오페라에『루살카』, 관현악곡에 『슬라브춤 무곡』,협주곡에『현악4중주곡』,『첼로 협주곡』,피아노 3중주곡에 오늘 감상했던 『둠키(Dumky)』,교회음악 『스타바트 마테르』이 있다.
『둠키(Dumky)』는 특이하게도 5악장이라고 보는 견해와 6악장이라고 보는 두 견해가 모두 존재한다. 이것은 3,4악장이 비슷한 분위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곡은 특히 드보르작이 작곡한 수많은 실내악곡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일컬어 오는 곡이다. 아마도 드보르작의 생애 중 가장 평온하고 행복한 시대(1884-89)에 쓰여 졌기 때문에 완성도도 높고 무언가 전체적으로 평온한 느낌이 든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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