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감상문입니다.

소개글

다큐 영화 불편한 진실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영화와 앨고어에 대한 감상과 함께
지구와 자본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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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연대, 혹은 혁명

지구 온난화 문제의 중심에는 자신이 붕괴할 것도 모르는 체 폭주하는 기관차 같은 자본이 있다. 그러나 ‘앨 고어’의 비전은 정치적 활동을 통해 미국을 장차 교토 의정서에 참여시키는 것과 이용 가능한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하여 40년 전 수준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전술했듯이 전세계 대부분의 자본이 모여 있는 중심부 국가들끼리 만든 의정서는 문제의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 또한, 40년 이전 수준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지구 온난화의 속도를 늦추기만 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 할 수 있다. 물론, 당장 실행 가능한 해결책이라는 점에서 일시적인 대안으로써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자본에 대한 강력한 규제’, 나아가서는 ‘자본의 타파’와 같은 혁명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혁명적 체제 전환이 필수적인 ‘자본의 타파’가 현실적으로 요원한 이상적 대안이라는 비판을 인정한다면, 환경 문제 역시 자본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유일한 대안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자본에 대한 규제와 감시의 주체는 가장 시급한 피해당사자들이 되어야 한다. 당장 피해당사자가 될 수밖에 없는 주변부 국가들이 국제적 연대를 통하여 중심부 국가들을 압박해야 하며, 중심부 국가의 대중들 역시 연대를 통하여 환경에 몰지각한 자본에 대한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 아울러, 자본 축적을 위해 헐값에 산림을 팔아 치우고 있는 몇몇 국가들의 각성 역시 시급하다. 산술적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유일한 정화기제인 열대 우림을 보호하는 것이다. 환경 파괴와 자본의 축적은 당위적 차원에서 거부해야 할 교환관계라는 것을 스스로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이들 국가의 열대 우림에 대한 소유권을 전세계 국가의 소유권으로 치환해야 한다.
거대한 자본의 힘과 대항하기 위해서 상대적 약자들의 연대는 필수적이며,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국제적 연대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제’라는 방식의 근본적인 한계는 존재한다. 각국의 이익관계에 따라 국제적 연대가 쉽지 않은 것은 차치하더라도 그렇게 형성된 국제적 연대가 효과적으로 자본을 ‘규제’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국제적 연대를 깨거나 혹은 나머지 국가들을 기만하면 자국의 이익이 되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국가들이 성실하게 국제적 연대에 동참할 것인지 의문이며, 더욱이 당위의 차원에서 성실히 이행할 것을 근본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것이 결코 책임 있는 대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남아 있는 다른 대안인 현재 세계체제의 근본적인 변화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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