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오브 헤븐 영화 감상문입니다.

소개글

킹덤 오브 헤븐에 대한 감상과 함께,
영화적 진실과 역사적 진실의 차이에 대해 쓴 글입니다.

목차

< 서 론 >
< 영화의 현실 재현 여부 – 발리앙은 영웅인가? >
< 영화의 관점 – 영웅 신화의 측면에서 >
< 영화가 만들어진 시대의 사회를 어떻게 반영하는가? – 중동의 기름과 발리앙의 우물 >
< 결 론 >
< 참고 문헌 >

본문내용

< 서 론 >
“The crusades were a tragic and destructive episode. There was so much devotion and so little understanding.” – Steven Runciman, A History of the crusades, 1954.

종교가 사라진 21세기의 관점에서 십자군 전쟁은 순전히 공격적인 의도의 산물이며, 그들의 유일한 목적은 콘스탄티노플과 비잔틴 제국의 비옥한 토지의 약탈과 정복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다. 왜냐하면 21세기 현대인에게 신이란 존재는 행동양식에 아주 미미한 부분만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경이야 무엇이든 간에 교황의 한마디에 범국가적으로 연합하여 전쟁을 치를 수도 있었던 중세의 사람들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전리품보다는 종교적인 헌신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그런 점에서 ‘Kingdom of heaven’의 주인공 발리앙을 자신의 죄로부터 구원을 위해 십자군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묘사한 점은 이 영화의 탁월한 부분 중에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는 말하고자 하는 시대(중세유럽)뿐만 아니라 영화가 만들어진 시대(21세기) 역시 은연중에 반영하게 된다. 따라서 ‘Kingdom of Heaven’이 십자군의 본질에 비교적 가깝게 다가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21세기 미국의 입장을 드러내는 내용이 불가피하게 삽입될 수 밖에 없었다고 판단된다. 특히, 역사적으로 거의 아무런 의미도 지니지 않은 발리앙을 영웅으로 재탄생 시킨 것에 대해서는 의혹의 눈길을 거둘 수 없다. 따라서 이후에는 현재 중동 정세와 발리앙이라는 영웅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는 것으로 글을 전개하겠다.
< 영화의 현실 재현 여부 – 발리앙은 영웅인가? >
영화계에서 Visual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문명의 공존과 충돌이 일어났던 12세기 중동의 상황을 관객의 눈앞에 생생히 묘사하였다. 넓은 사막에서 살라딘과의 전투 장면을 비롯해서 예루살렘 성벽과 그 앞에서 펼쳐지는 공성전의 세밀한 묘사는 중세 전쟁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증언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당대인들의 삶의 모습과 함께 발리앙이라는 살아있는 인물을 구현해내었고, 전체적으로 어두운 영화의 분위기 속에서 중세의 암울함을 탁월하게 묘사해내고 있다. 그러나, 뛰어난 전쟁 장면의 묘사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발리앙이라는 인물을 살펴보면 그가 차지하는 역사적 의미는 매우 미미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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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s Tate, The Crusaders – Warriors of God, A Times mirror Company,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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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타이어니&시드니 페인터, 서양중세사, 이연규 옮김, 집문당,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