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으로 살고 싶다: 영원한 신여성 나혜석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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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여성서양화가였던 나혜석의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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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과제를 위해 <인간으로 살고 싶다: 영원한 신여성 나혜석>을 고른 것은 나혜석이 나에게 낯설지 만은 않은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에 <色을 사랑한 뮤즈>라는 책을 읽은 후 나혜석에 대해 약간의 정보를 얻은 나는 그녀가 파란만장한 삶을 비참하게 마감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의 생애는 여성운동가로 화가로 문필가로서의 활동을 통해 드러나는데 일제 치하 암울한 시대 상황과 서구의 신문물이 전통 문화와 혼재되어 모순성을 지닌 사회에서 그녀는 ‘여성도 인간이다’라고 울부짖었다.


현재는 많은 수의 여성 예술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그건 흔치 않은 일이었다. 더욱이 일본 유학을 다녀오고 젊은 나이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유화개인전을 개최한 예술가가 바로 나혜석이다. 그녀는 서양화라는 매체가 유입되는 초창기의 한국화단에 남성과 함께 여성으로서 동등한 첫 일보를 내딛는 미술사상의 성과를 이룩했다.
나혜석은 수원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부잣집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오빠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당시 여성으로는 드물게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는데 유학시절 시인 최승구와 결혼을 약속한 연애를 한다. 하지만 최승구가 폐결핵으로 26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면서 그녀는 깊이 상처를 받고 그 후 독립운동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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