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백낙청,『 한반도식 통일, 현재진행형』
- 최초 등록일
- 2007.10.27
- 최종 저작일
- 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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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백낙청의『 한반도식 통일, 현재진행형』에 대한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분단 이전 태어난 세대의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분단과 전쟁으로부터 반세기가 훨씬 넘어 21세기로 접어든 현재, 통일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난, 의혹을 받기 쉬운 듯 하다. 근대화를 넘어 탈근대가 곳곳에서 논해지고, 과거와 같은 국민국가의 경계가 약화되는 이러한 초국적 자본의 시대에, ‘과거에 잃어버렸던 통일된 단일민족국가를 다시 건설하자!’는 당위적인 구호는 흡사 고리타분한, 혹은 복고적인 민족주의의 낡은 깃발처럼 보인다. 특히나 97년 경제위기 이후 삶의 전반이 불안정해지면서, 여기에 독일의 흡수통일과 그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예습하면서 남한과 북한의 통일이 남한 경제에, 나아가 각자의 삶에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더 깊고 넓게 퍼져가는 듯 하다. 특히 젊은 청소년의 경우, 절반에 좀 못미치는 30~40% 정도가 통일에 부정적안 반응을 보이는데 이것은 시간이 갈수록 통일이라는 과제를 실행할 수 있는 지지기반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는다. 여기서 다소 흥미로운 것은,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과거와 같은 반공주의적 적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북한의 경제적 낙후, 그로인해 야기될 남한의 경제적 타격과 여러 사회 문제들을 가늠한 판단이라는 점이다. 북한에 대해서는 적이 아니라 도와줘야할 대상, 혹은 동반자라는 인식이 확대됨과 동시에 이들을 ‘껴안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늘어나며 통일에 대한 당위적 믿음이 약해지는 것은 결코 모순된 것이 아닌 듯 하다
참고 자료
백낙청, 『한반도식 통일, 현재진행형』, 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