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역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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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중국에도 지방색이나 지역주의가 있을까?
▶ 중국 내 지역적 특색
▶ 베이징과 상하이 간의 지역감정
▶ 비즈니스 상에서의 베이징런(人)과 상하이런(人)의 지역감정 예
▶ 베이징런(人)을 바라보는 상하이런(人)들의 시각에 대한 베이징런(人의) 반론
▶ 상하이런(人)의 와이띠런(外地人)에 대한 차별의식
▶ 중국 내 지역감정 최대 피해지역- 황허(黃河)이남의 허난(河南)성

본문내용

▶ 중국에도 지방색이나 지역주의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국에도 그런 것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처럼 이기주의와 연고주의를 바탕으로 한 지역감정보다는 종교나 민족에 의한 지방색이 더 강하다. 중국 대륙은 광활한 영토와 복잡한 민족 구성 그리고 많은 인구로 인해 풍속, 종교, 혈통, 문자, 언어 등이 지역마다 차이가 난다. 따라서 중국은 우리와는 달리 종교, 언어, 인종 등 다민족국가가 가지는 지방색으로 인해 큰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지금의 정부는 건국 초기부터 소수민족의 전통과 습관을 최대한 보호하고 가능한 한 그들에게 자치권을 부여했다. 한편으로는 남․북방 출신들의 공무원을 서로 교류시키거나 소수민족과 한족 간의 통혼을 장려하여 중화민족으로 동화시키기 위해 힘썼다. 이러한 방법들은 사회주의체제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지만 오히려 역사의 정체성을 파괴해 소수민족 간의 감정을 악화시키기도 했다. 신장지역의 회교도와 티베트의 독립운동이 그 예다.
중국에는 지방마다 갖고 있는 특색에 따른 지방색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강인한 기질의 쓰촨성 사람들 중에는 군 출신이 많고 산둥성에는 군인, 경찰관, 운동선수가 많으며 후난성에는 혁명가가 그리고 안후이성에는 유명한 학자가 많다.
이들 외에도 중국에는 커쟈런(客家人)이라는 독특한 집단들이 있다. 원래 그들은 중원에 살았던 한족들을 말한다. 전란을 피해 중국 남부 지방 곳곳에 무리를 지어 살게 된 이들은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고향을 잊지 않고 우둔하리만큼 전통을 지키며 살고 있다. 이들은 원래 자존심이 강하고 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을 받을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 특출한 재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재능이 일반인들에게 편견에 가까울 만큼 배타적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이런 비난 속에서도 커쟈런들은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했다. 삼국의 조조가 그러했고, 태평천국의 홍수전과 신해혁명의 쑨원이 그러했다.
이처럼 중국에는 우리보다 더 복잡한 지역적 특성과 민족 및 종교 간 갈등이 있다. 그 대립과 갈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능력과 상관없이 지연과 학연 그리고 혈연을 따지지 않는 것이 우리와의 큰 차이점일 것이다. 우리와 같이 특정 지역 출신이 모든 분야에서 출세를 하는 그러한 지방색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어쩌면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선거제도가 없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역색을 표출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역설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