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피포

소개글

라라피포
오쿠다 히데오. 양억관 역. 노마드북스 2006.03.24
서평입니다

목차

1. 비주류
2. 해방

본문내용

책을 집어 든 것은 작가의 지명도다. 소설은 ‘이라부’ 의사의 치료기처럼 시각이 여러 가지다. 타이틀은 a lot of people의 영어발음이다.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작가는 왜 사람이 많다는 것을 타이틀로 내세웠을까? 세상의 대다수는 비주류다. 주류에 끼지 못했다고 아쉬워할 필요 없다. 뭐 이런 말을 하고 싶었나 보다. 그 증거는 주제문 같은 사유리의 고백이다. 사유리는 자신의 섹스를 팔아 밥을 먹고 사는 뚱뚱한 노처녀다.
‘사유리에게는 궁지에 몰릴수록 힘을 내는 근성이 있다. 인생의 의의에 대해 생각해봤자 자신은 60억 인구 중 하나인 별 볼일 없는 존재일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편하다’

라라피포는 왜 별 볼 일 없을까? 자신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눅들고 괴롭다. 악순환이 계속된다. 와세다 대학을 나와도 소용없다. 환경이 아니라 자유의지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심각하게 고민하지는 말자. 어찌 되었든 행복하면 된다. 소설은 비주류가 행복을 얻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의 메시지는 삶이 초라해도 살아볼 가치가 있다. 이 정도다. 주인공들 다들 죽은 것 같지만 마지막 챕터에서는 거짓말같이 살아난다. 그들의 생명력에 경배할 일이다. 어쨌든 생명은 삶의 의무이므로 살아낼 것. 무엇을 하든지. 이것만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소설에는 뭐가 뭔지 모르는 사람투성이다. 우리가 사는데 있어 뭐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들. 비주류의 고통일까, 행복일까? 사람은 누구나 힘들다. 주류는 주류라서 비주류는 비주류라서. 자신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는 것이 나을 것이다. 고민은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그냥 즐겨주면 된다.

참고 자료

라라피포
오쿠다 히데오. 양억관 역. 노마드북스 200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