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트프리트 켈러의 마을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고

소개글

독일 작가인 켈러의 마을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고 생각과 느낌을 분석적으로 정리한 자료입니다. 좋은 평가 받았던 자료이기도 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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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책의 제목을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피식 하고 웃음이 나왔다.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너무나 유명하기 때문에 그저 그것과 비슷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아류작이겠거니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겨우 그런 정도의 작품이면 교수님께서 작품을 선택하시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발표도 해야 했고 해서 꼼꼼히, 여러 번, 집중해서 읽어 보았다.
첫 번째로 읽었을 때에는 작품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였다. 두 집안의 다툼과 그로인한 몰락, 그리고 두 자녀의 사랑, 그리고 죽음까지 그저 작가가 써 놓은 그대로 사건이 흘러 가는대로 따라갔다. 첫 번째로 작품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의 묘사가 무척이나 잘 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작품의 처음에 주인공들의 아버지들이 일하는 모습이나, 그 주변의 풍경, 그리고 주인공들이 어린 시절 함께 노는 장면들은 따로 애쓰지 않아도 머릿속으로 자연스럽게 그것들의 그림이 떠올랐다. 그랬기 때문에 작품에 더 몰입하기 쉬웠던 것 같다. 그리고 두 주인공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이 무척이나 안타깝게 느껴졌다. 둘이 너무나 원하고 사랑하지만 함께 할 수 없는 고통은 주인공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단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은 엄청난 고통이고 슬픔일 것이다. 더욱이 주인공들은 그들의 의지가 아닌 부모들의 사소한 다툼에 따라서 그렇게 되었고 결국 현실에서는 함께 있을 수 없음을 느끼고 영원히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죽음에 이르는 것이 더 안타깝게 느껴졌다.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첫 번째로 작품을 읽고 난 뒤에 두 번째, 세 번째로 작품을 읽으면서 단순히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아닌, 그것을 통해서 인간의 욕심과, 편협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느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가 욕심과 편협함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얼마나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 인간 생활에 있어서 꼭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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