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목신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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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의 이해 수업시 A+를 받은 보고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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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목신의 오후’는 1912년 드뷔시 음악에 맞춰 니진스키가 안무를 만들고 그에 의해 직접 추어진 작품이다. 이 작품은 수업시간에 ‘장미의 정령’과 함께 현대발레의 대표작으로 감상한 적이 있었다. 무용, 춤에 관해서는 문외한인 난 그나마 이번 강의를 통해 발레를 비롯한 여러 무용에 관해 배워가고 있던 터라 낭만발레와 고전발레 다음에 등장하는 파격적인 내용과 테크닉의 현대발레가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사실 이 과목을 수강하기 전까지 발레는 토슈즈를 신고 짧은 치마에 총총걸음으로 춤추는 ‘백조의 호수’ 같이 신비하고 환상적인 것인 줄로만 알았다. 낭만발레와 고전발레는 이런 내 고정관념을 어느 정도 정당화하였지만 현대발레는 조금 달랐다. ‘장미의 정령’은 기존 여성이 중심이었던 발레를 뒤엎고 남성이 얼마나 아름다고 유연한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지를 증명해냈다. 특히 ‘목신의 오후’는 내게 발레에 대해 새롭게 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 작품은 수업시간에 처음 접한 이후 두 번째 감상이었다. 이 작품은 첫 감상 때 받은 강렬한 인상 때문에 다시 한 번 조용히 혼자 감상해보리라 마음먹었었다. 그리고 역시 두 번에 연이은 감상에도 불구하고 그 감동과 신선함은 실로 대단했다. 수업시간에는 작품 전부를 보지 못하고 처음부분과 끝의 당시 파격적이었던 애무장면만을 보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했었다. ‘목신의 오후’는 12분 남짓 짧은 작품이었는데 반은 인간, 반은 동물인 목신을 연기하는 남자무용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한가로이 낮잠을 자고 있던 목신이 일곱의 요정을 발견하고 그들을 유혹한다. 처음 관심을 보였던 여섯 요정은 목신을 보고 놀라 달아나지만 한 요정은 그와 함께 잠깐 어울린다. 꿈같은 시간이 지나고 그 요정마저 스카프를 떨어뜨린 채 목신을 떠난다. 목신은 떠난 요정을 그리워하면서 남겨진 스카프를 애무하며 작품은 끝을 맺는다.


비록 스토리는 고전발레처럼 단순했지만 안무와 의상, 무대는 예사롭지 않았다. 우선 음악과 안무가 매치 된다기보다는 무선적으로 음악 따로, 안무 따로 진행된다. 예전에 교수님께서 이 한 번의 공연을 위해 120번 리허설을 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사실 그 노력이 작품 속에서 드러나진 않았다고 생각된다.

참고 자료

목신의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