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애의 인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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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문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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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의 대표작인 <인간문제>는 1934년 8월 1일부터 12월 22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된 것으로, 황해도 장연과 인천부두를 중심으로 식민지 시대를 사는 당대의 여러 군상들의 삶의 총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연재 직전, 작가는 동아일보 2934년 7월 31일자 신문에서 “이 작품에서 이 시대에 있어서의 근본 문제를 포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할 요소와 힘을 구비한 인간이 누구이며 또 그 인간으로서의 나아갈 길을 지적하려고 하였다”고 예고하였다. 작가의 의도대로 농민운동과 노동 쟁의의 문제를 정면으로 제시한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우리 문단의 바깥인 북간도에서 일생을 보냈고 프로문학적인 성향을 지녔던 탓인지 소설가 강경애가 국내 문학계에서 재조명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나 강경애는 1930년대 식민지 현실을 그 누구보다 사실주의적으로 그린 여성 작가로서, 장편 <인간문제>는 식민지시대 최고의 리얼리즘 소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북간도에서 활동한 까닭에 카프와는 조직적 관련이 거의 없지만 작품은 프로문학적 성향이 강하다. 문단의 변두리지만 당시 항일 무장 투쟁의 중심지인 간도에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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