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관계’문제의 위상

소개글

천인관계’문제의 위상에 대한 요약 내용입니다.

목차

‘천인관계’문제의 위상
주재천(主宰天)------ 종교적 의미로서의 ‘천’
의리천(義理天)----- 도덕적 의미로서의 ‘천’
덕성인(德性人)------천지의 덕성(도덕 의지와 기능)을 실현하는 주체로서의 ‘人’
운명과 경계의 관계
유가의 천명과 인력의 조화론
천인관계론의 한국 도입

본문내용

인간과 세계는 철학의 근본문제이다. 중국철학(유학)에 있어서도 이 점은 예외가 아니지만 단지 ‘세계’ 대신 ‘天’ 이라는 개념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뿐이다. 물론 엄밀한 의미에서 ‘천’이 ‘세계’와 일대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다. ‘천’이 가지는 의미는 ‘하늘’이라는 통상적인 의미에서 출발하여 ‘자연’, ‘세계’ 그리고 ‘우주’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유학에서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물음은 곧 인간과 자연, 인간과 우주에 관한 물음을 의미하며, 이 물음은 인간과 천에 대한 물음이 된다.
이것은 ‘天’과 ‘人’의 관계문제로 귀결되고 이 문제는 농경문화라는 그 문화적인 특성상 ‘天’, 즉 ‘자연’에 대한 이해는 그들의 삶에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인관계’문제의 파악은 곧 중국철학(유학)의 정신을 이해하는 절대적인 관건인 셈이다. ‘天’과 ‘人’의 관계에 대한 문제는 중국철학사에 등장한 최초의 논쟁적인 주제였다고 할 수 있다.
중국철학에서 ‘천’이라는 개념은 지극히 넓으며, 모든 존재들이 자신의 생존을 영위하고 그 존재 가치와 의의를 실현하는데 하나의 기준이다. 반면 ‘인’이라는 개념은 본래 ‘천’에 존속되는 하나의 개념이였다. 그러나 인간이 지혜와 지능을 계발하여 문화와 문명을 창진하면서 천지와 만물의 중간에 자신의 위치를 설정하게 되자, 천지의 가장 빼어난 기를 타고난 특출한 존재로서 만물의 영장을 대표하는 개념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국철학사에서 각 학파들이 천인관계에 대한 공통된 이상은 천과 인이 하나되는(天人合一) 것이였다. 또한 중국철학에서 천인관계를 논의하는 것은 이른바 현실세계에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절실한 ‘삶의 길’을 모색하는데 목적이 있었으므로 사실상 ‘인’이 ‘천’에 대해서 어떤 이해를 갖느냐에 따라서 그 삶의 길이 설정되는 것이다. 이처럼 ‘천’과 ‘인’의 관계는 서로 불가분의 연관성을 갖으며 상호의존관계이다. 그러나 이 관계는 형식적으로는 평등관계인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천’이 근본이 되고 ‘인’은 그 천에 부응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만 된다. 바로 이 점이 중국철학이 초자연 또는 무한 우주의 영역을 추구하지 못하고 현실세계에 고착시킬 수밖에 없었던 철학적 한계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