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Q정전 비평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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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에게 ‘가난’의 의미란 무엇인가? 사전적인 의미로는 “재화나 재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재화조차 가지지 못한 상태” 이나, 근대화 이후의 가난이란 상대적이며 개인적인 감정적인 측면으로 어감이 변화한 것 같다. 왕루옌의 <황금>의 이러한 양태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소규모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선택함으로써 당시 평범한 중국인들의 생각과 기질을 알 수 있게 한다.
王魯彦 (1901∼1944)의 본명은 王衡이다. 浙江省 鎭海縣 출생. 魯迅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향토작가라고도 일컬어졌다. 高等小學 2학년 중퇴 후 北京 ＜工讀互助團＞에 가입, 베이징대학 청강생이 되었다. 1922년부터 湖南·福建에서 교원으로 있으면서 창작에 힘썼으며, 문학연구회 회원이 되었다. 이 무렵 농촌의 선량한 프티부르주아의 비극을 동정적으로 묘사한 《황금》을 집필, 단편집 《잼보아(1926)》 《황금(1928)》을 출판하였다. 항일전쟁 때에는 창사[長沙(장사)] 《항전일보(抗戰日報)》 부간을 편집, 42년 1월 桂林에서 《문예잡지》을 창간하였다. 그 밖에도 《동년(童年)의 비애(1931)》 《야화(野火, 1937)》 등의 저서가 있으며, 소수민족의 문학작품을 많이 번역하였다. 공산정권 수립 후 《루옌선집(1954)》 《루옌산문선(1958)》이 출판되었다.
왕루옌이 노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바, 노신의 강의를 듣고 “흡사 전인류의 혼의 소리를 듣는 것 같았다”라며 회상할 정도이다. 그렇기에 현실에 대한 고발성, 중국사회에 대한 냉정한 비판은 노신의 그것과 많은 점이 유사하다.
<황금>에 나오는 리밍의 부모의 모습은 작은 시골마을에서 조차도 만연해 있는 중국인들의 배금주의의 피해자이며, 동시에 그 폐단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공모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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