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희 -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

소개글

남과 북의 이야기를 담은 책의 독후감입니다.

과제로 제출했던 것이고 좋은 점수를 받았었습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북한은 어떠한 나라인가
3. 북한의 종교
4. 세뇌
5. 영어 열풍, 그리고 우리말
6. 모자이크 통일문화
7. 마무리하며

본문내용

들어가며

책이 온통 너덜너덜해졌다. 틈틈이 지하철에서 읽기 위해 계속 가지고 다녔기 때문이다. 얼마 전 비가 많이 오던 날에 가방 속으로 빗물이 새어들었는지 모서리는 얼룩이 진 채로 무뎌졌고 책장에는 손때가 가득하다. 인상 깊은 페이지를 표시해 둔 포스트잇도 잔뜩 붙어있고 틈틈이 밑줄과 형광펜도 보인다. 평소에 내가 책을 어떻게 보는 지 아는 사람들이라면 경악할 노릇이다. 난 정말 책을 깨끗하게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방 안에 고이 모셔두고 보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게다가 긴 통학시간 덕분에 취할 수 있던 달콤한 잠도 포기했다. 그 정도로 이 책은 매력이 있다. 내가 몰랐던 북한에 관한 내용이 아주 읽기 쉬운 문체로 쓰여 있었다. 나의 편협한 사고방식 또한 일깨워주었다. 거기에 생생한 컬러사진까지. 누구든 손이 가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제부터 부족하지만 학교를 오가는 동안 내 머릿속에서, 책 귀퉁이의 작은 메모에서 곱씹고 또 곱씹은 이야기들을 해 보려 한다.


북한은 어떠한 나라인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내가 초등학교 1~2학년 때의 일일 것이다. 무심코 텔레비전을 보던 어느 날, 김일성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다. 열 살도 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였던지라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어떠한 식으로 보도되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큰 강당 같은 곳에 모인 모든 북한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오열하고 울부짖는 모습뿐이다. 15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그 모습만은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어떻게 저 많은 사람들이 단지 김일성이라는 사람의 죽음을 가지고 이토록 한 마음으로 슬퍼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평소에 뉴스를 잘 보지 않던 나도 그 순간만큼은 눈을 떼지 못 했던 기억이 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