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규장전

소개글

김시습 - 이생규장전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이생과 최랑의 사랑
2. 1. 만남과 이별
2. 2. 만남과 이별의 반복
3. 최랑의 죽음
4. 「이생규장전」에서 드러나는 사랑과 죽음의 양상
4. 1. 자아와 세계의 갈등
4. 2. 현실성과 비현실성의 교차
5. 맺음말

본문내용

1. 들어가는 말

「이생규장전(李生窺牆傳)」은 김시습(1435 ~ 1493)이 지은 한문 단편 소설짐 『금오신화(金鰲新話)』에 실려 있는 다섯 편의 작품 중 하나이다. 이생과 최랑의 사랑 이야기로, 전반부에는 살아 있는 두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루고, 후반부에서는 산 남자와 죽은 여자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특징 때문에 이 작품에서 사랑과 죽음이라는 소재는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다. 때문에 이 작품에서 나타나는 사랑과 죽음의 양상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고자 한다.



2. 이생과 최랑의 사랑
2. 1. 만남과 이별

개성에 살고 있는 이생이라는 젊은 총각은 최랑의 집을 지나다니다가 우연히 담 너머로 그녀를 보게 되고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수를 놓다 말고 시를 읊는 그녀의 모습은 그에게 잊혀지지 않았고, 그는 시를 지어 담 안으로 던진다.


무산(巫山) 열두 봉우리에 첩첩이 싸인 안개러냐.
반쯤 드러난 봉우리는 붉고도 푸르구나.
고운 님 외로운 꿈을 수고롭게 하지 마오. 행여나 운우(雲雨)되어 양대(陽臺)에서 만나보세.

사랑하는 님이시여, 나의 심화 아오리다.
붉은 담 위의 복숭아야, 날고 난들 어디 가리.

호인연인가, 악인연인가?
하염없는 이내 시름 황혼 가약 분명코야
님을 만나 노니리라.


최랑은 이에 대한 화답시를 지어 그를 맞이한다.

참고 자료

김시습․박지원/김연호 역해, 『금오신화․허생전 외』, 하서, 2001.
심경호, 『김시습 평전』, 돌베개, 2003.
이종호, 『매월당 김시습』, 일지사,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