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과학기술] 기상학을 통해 살펴본 조선 후기 근대 과학 기술

목차

2. 머리말

3. 조선시대의 기상학

4. 서양의 기상학

5. 한성순보와 한성주보에 나타난 기상학

6. 근대 과학 기술 수용에 있어 일본의 예

7. 기상학의 근대화 과정

8. 맺음말

9. 참고 문헌

본문내용

2. 머리말

조선 후기에서 일제 강점기로 이어지는 시기는 이 땅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주목할 만한 역사의 조각이다. 수백년 동안 격변 없이 흘러오던 전통적 가치관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으며, 일본과 서구에서 들어온 새로운 가치관이 그 자리를 메웠다. 그 와중에 많은 사람들이 전통적인 유교적 가치관과 서양의 신 문물과 함께 들어온 근대 가치관 사이에서 방황하였으며 이는 조선 후기 사회의 혼란과 격변의 원인이 되었다. 당시의 사람들은 서로 엇갈리는 가치관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했고 어떤 삶을 살아갔을까. 다행히도 이 시기에는 도입되기 시작한 근대 기술의 영향으로 다양한 사료들이 남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료는 그 시기 사회 구성원들의 가치관과 생각을 추측하는 데 귀중한 도움이 된다.
현재 남아있는 여러 사료 중에서 「한성순보」와 「한성주보」는 과학 기술적인 면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당시에는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근대 서양 기술에 대해 자세히 기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기술을 받아들이는 지식층의 수준을 짐작케 하기 때문이다. 당시 지식인들이 근대 서양 과학 문명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어떠한 자세를 지녔는지, 그 수준이 어느 정도였는지 하는 것은 조선이 근대화에 있어 주변국보다 뒤쳐져야 했던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그것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가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가치관에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성순보」와 「한성주보」에 실린 여러 과학 기술들 중에서도 기상학과 관련된 기사는 좀더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이는 본래 기상학이 조선의 전통적인 과학 기술에서도 존재하던 것이기 때문이다. 즉, 기상학과 관련된 기술과 패러다임은 조선에도 이미 존재했었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들이는 모습과 자세, 그리고 두 패러다임의 충돌의 양상은 다른 과학 분야보다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상학은 조선 시대에 그저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전통적으로 매우 중요한 학문의 분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당시에는 기상학을 소위 ‘제왕학’이라고 부르며 왕권과 긴밀한 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사회 전체적인 구성을 봤을때 농업이 다른 산업들보다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중요하게 여겨진 기상학이 서양의 근대 기상학으로 변화하는 과정에는 많은 충돌과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조선 시대의 기상학과 관련된 기술과 패러다임을 조사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서양과의 비교, 그리고 「한성순보」와 「한성주보」에 나타난 기술과 패러다임을 조사하면서 이러한 변화의 양상을 조사해 보았다.

참고 자료

한국사에도 과학이 있는가 - 교보문고 (박성래 지음)
과학사 - 전파 과학사 (김영식, 박성래, 송상용 지음)
서구의 충격과 근대 한국 사상 -한울 아카데미 (이상익 지음)
근현대 한국사회의 과학 - 창작과 비평사 (김영식, 김근배 엮음)
일본 근대의 풍경 - 그린비 (유모토 고이치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