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노자 도덕경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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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을 읽고쓴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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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이란 과연 어떤 책일까?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도덕경에 대한 막연한 관심과 궁금함이 있었다. 윤리 시간에 배운 노자의 사상은 공자와 맹자의 유가 사상이나 서양 철학과는 분명 다른 면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만 해도 노자의 사상은 ‘도덕경’ 이라는 책에 잘 나타나 있고 사람과 동물을 거의 구분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또한 검허와 부쟁, 무위자연, 상선약수, 소국과민이라는 단어들이 노자의 사상을 대표하는 단어들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나는 이 ‘논리와 사고’ 레포트 숙제를 받았을 때만 해도 ‘도덕경’ 또는 ‘장자’ 둘 중 한권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노자의 사상이 평소의 내 생각과 더 잘 맞아 결국 도덕경을 쓰기로 했다. 그런데 도덕경은 오천여자를 겨우 넘는 짧은 글과 해석본에도 불구하고 간단하고 비교적 쉬울 거라는 내 생각과는 달리 이해하기 난해한 의미를 지닌 내용들이 많았다.
난 어려서부터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우리 집은 항상 거북이, 금붕어와 같은 동물들을 키우곤 했었다. 그리고 외국에 살던 초등학교 시절, 과학 축제 때 동물 보호에 관한 프로젝트를 하면서 동물과 환경 보호에 대한 애정이 더 많이 생겼다. 유학이나 서양 철학들이 주로 인간 중심적인 관점에서 본성과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자기 수행에 대해 얘기하는 반면 노자의 사상은 현대인들에게 동물과 환경 보호의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점 또한 내가 과거에 노자의 사상에 대해 막연히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도덕경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도덕경이 내가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세 권의 책들 중 한 권과 일맥상통하다는 것이다. 그 책은 바로 법정 스님의 ‘무소유’ 이다. 고3 때 나는 수능 시험과 학업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비롯해 이런저런 개인적인 문제들로 상당히 괴로웠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사소한 문제들이었고 시간이 지나면 함께 저절로 해결될 문제들이었지만 당시 그 생각들은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함께 초조함으로 다가와 나를 매우 힘들게 했다. 이때 나는 법정 스님의 수필집 ‘무소유’ 의 無所有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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