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소개글

파우스트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줄거리에 대한 설명은 있지 않고
그레트헨과 파우스트 박사의 도덕성 여부에 대해서 주로 논해 보았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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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파우스트>의 저자 괴테는 감각적인 어휘의 구사와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세계문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남긴 문학가이다. 심지어 ‘독일어는 괴테에 의해 완성되었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그는 천부적인 글쟁이였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파우스트>는 수십 년의 긴 시간을 요구할 만큼 까다로운 작품이었으며, 동시에 그만큼 더욱 애착을 갖게 하던 작품이었다. <파우스트>는 본래 독일에서 전설로 이어지던 이야기에 괴테가 자신의 색을 입힌 것이라 할 수 있다. ‘파우스트 이야기’ 전설에 강한 영감을 받은 괴테는 청년 시절부터 죽기 직전에 이르기까지 <파우스트>의 집필에 전 생애를 쏟았다. 그리고 이렇게 완성된 작품이 괴테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파우스트>인 것이다. 텍스트는 주로 그레트헨과 파우스트 박사의 사랑, 그리고 그 결말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극의 마지막에 이르러 신은 심판을 기다리는 그레트헨에게 ‘구원’을 내린다. 과연 여기서 말하는 ‘구원’이란 인간에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텍스트에서 그레트헨이 받은 구원도 사형을 감면해 준다는 육체적인 면이 아니었던 것처럼, 인간에게 구원이란 영혼의 죄를 씻어주고 용서해준다는 영적인 면에서의 구원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구원이 내려질는지의 여부는 그 인간이 지금 얼마나 깨끗한 상태인가에 따라 결정 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죄악은 이미 엎질러진 물과 같다. 지금 어떠한 상태이건 과거의 잘못이 정당화 될 수 없다.’ 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이는 애초에 잘못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식의, 구원의 여지조차 남기지 않는 말이며 이러한 경우에는 ‘구원’이라는 단어 자체가 성립하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그레트헨에게 내려진 구원은 어떠한가. 과연 그레트헨은 구원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레트헨은 구원받을 가치가 없었다. 그녀는 어머니를 죽이고, 오빠가 살해당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으며, 자신의 아이 또한 죽이게 된다. 물론 이 모든 사건들은 파우스트가 원인이라 하나, 이 이유로 관대해지기 전에 이는 명백히 그레트헨의 손으로 직접 행해진 중범죄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과정이 어찌되었건 그녀는 사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범죄자의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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