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의 하나인 <대학>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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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大學)》은 공자의 사상이 후세에 남겨진 책으로 처음 배우는 사람이 학문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입문서이다. 정자가 말하기를 ‘대학은 공자께서 남긴 글로 처음에 배워서 덕에 들어가는 문이다. 이제 예전 사람이 배우는 차서가 오직 이 편이 남아 있으므로 볼 수 있고, 논어와 맹자가 그 다음이다. 배우는 사람들이 반드시 이것에 말미암아 배우면 거의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고 하였다. 이렇듯 《대학》은 유교사상뿐만 아니라 동양사상 전반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이론서이며, 《논어》와 《맹자》를 읽기 위한 입문서이다. 따라서 《대학》은 학문을 하는 가장 기본 되는 책으로써 다른 책의 기본도 모두 여기에 들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완전하진 않더라도 기본이 되는 마음가짐을 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은 유교의 실천목표인 이상사회 건설을 현실 속에서 구체적으로 추구하는 정치적인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방법을 제시한 사람은 공자이지만 본래 《대학》은 《중용》과 함께 예기에 수록되어 있던 것을 사마광이 처음으로 예기에서 분리하여 《대학》,《중용》으로 별도 취급하였다. 그 후 송나라 시대의 형제인 정호, 정이가 많은 연구를 하여 연토를 하였고, 이것을 참고삼아 주자에 의해 체계적으로 편집 연구하여 《대학》,《중용》의 단행본으로 완전 독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대학》은 주자의 대학 장구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주자는 경1장은 공자의 사상과 말씀을 제자인 증자가 기록한 것이고 경을 이한 전10장은 증자의 뜻을 제자들이 기술한 것이라고 전한다. 대체적으로 《대학》은 공자의 사상을 증자가 일부 적어 놓았고, 증자의 말이 제일 많이 인용되어 있어 증자의 제자들에 의해 저술되었다고 전해졌다.
《대학》은 그 명칭에 몇 가지의 이설이 있으나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정현(한나라 시대)과 사마광은 통치자의 학으로 보았고, 주자는 대인의 학이라 보았다.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풀이 할 수 있다. 첫째, 학교의 개념으로 소학(小學)에 대칭 되는 말로 한나라 시대 이후 대학 또는 태학이라 불러 나라의 최고 교육기관을 삼았다. 둘째, 주희와 왕양명은 대인의 학이라 하여 대인은 지덕을 겸비한 성인, 군자와 동일시하여 대인으로 가는 학문이라 주장했다. 셋째, 책의 제목으로서의 대학으로 최고학부의 교육 이념과 함께 대인의 학문이란 뜻을 동시에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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