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의 아이스크림을 읽고...(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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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를 위해 김영하의 아이스크림을 읽고 적은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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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김영하의 아이스크림은 한 편의 콩트나 베스트셀러극장 같은 단편극을 본 느낌이다.
너무도 그럴듯하여 어쩌면 실제로 경험한 일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해봤다. 늘 사먹던 너무나 익숙한 맛의 아이스크림에서 이상한 맛이 느껴져 아이스크림회사에 전화를 하게된다는 이야기로 특별히 굉장한 사건일 것처럼 시작되나 사실은 허무하게 끝나버리는데 이게 이 소설의 매력이다.

◎ 3000원짜리 아이스크림이 ‘사소한 사치’라고 한다. 왜 3000원짜리 아이스크림이 동규와 혜선에게 ‘사소한 사치’가 되는가? 그들이 노숙자이거나 국가에서 최소한-이라고 하기도 말하기 힘든- 생활지원금을 받고 살아가는 생활보호 대상자였다면, 3000원짜리 아이스크림은 그들이 떠올릴 수 있는 생활이나 상식 밖의 물품이거나 식사 한 끼, 또는 그 이상의 대가와 교환해야 하는 거대하고 감당하기 힘든 사치였을 것이다. 반대로, 그들이 국가에 있는 재화의 80%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상위 10%였다면 3000원 짜리 아이스크림은 앞에서 말한 경제적 하층민들과 마찬가지로 일상생활 밖의 물품이었을 것이다. 가끔 서민적인 생활이 어떤 것인지 체험해보고 싶어서 맛보는 정도의 이색적인 간식거리 정도가 될 수 있을까? 3000원 짜리 아이스크림이 ‘사소한 사치’라고 칭해질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1980년대 중반에 지어진 21평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고 - 그들은 비록 그런 집을 부끄러워했지만 - 20인치짜리 삼성TV를 보며 18만원을 들여 13평형 벽걸이 에어컨을 달았지만 소음이 심해도 떼어 버리지는 못하는 정도의 경제적 생활을 하는 신혼부부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간부급 부장이자 휘발유 냄새가 난다고 신고한 아이스크림을 확인하러 온 김부장이 다녀간 후, 동규와 혜선은 침대에 누워 회사에서의 김부장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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