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주의의 두 가지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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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주의의 두 가지 도그마
칸트는 분석판단이란 주어 개념속에 술어 개념이 이미 사유된 판단이요, 모순율에 의해서 참인 판단이라고 설명하였다. 콰인은 분석문장이란 (1)논리적 진리이거나 (2)동의어를 대입함으로써 논리적 진리가 되는 문장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모든 남자는 남자다.”는 동일률의 한 예로서 논리적 따라서 분석문장이다. 또 “모든 총각은 남자다”는 “총각=결혼 안 한 성인 남자”이므로 동의어를 대입하면 “모든 결혼 안 한 성인 남자는 남자다”로 되고 이것은 ~p이면서 큐이면서 알인 것은 알이다 라는 형태의 문자으로서 논리적 진리가 된다. 그러므로 분석성이란 개념은 논리적 진리와 동의성에 호소해서 정의된다.
그런데 동의성이란 무엇인가? ‘총각’과 ‘결혼 안 한 성인남자’는 동의어 쌍이다. 그러나 “심장을 가진 동물과 콩팥을 가진 동물은 어떤가.”? 이 두 구절은 같은 집합의 정의한다. 외연이 같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두 구절이 동의적 개념을 이룬다고 여기지는 않는다.
외연이 같은 것으로 충분하지 않는 것이다. 두 단어가 동의어 쌍이 되려면 의미가 같아야 한다. 그래서 분석문자은 의미에 참이 되는 문장이라고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의미는 무엇인가? 콰인은 단어와 그 단어의 지시체, 즉 외연 이외에 어떤 정신적 실체로서의 의미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분석문장이 의미에 의해서 참인 문장이라고 말하면 문장의 분석성은 의미라는 매우 모호한 개념으로 정의된 것으로서 우리가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는 만큼 분석성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 셈이다. 오히려 의미가 분석성으로 설명되는 것이 더 낫다. 의미란 무엇인가? 그것은 분석문장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다. 두 단어의 의미가 같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두단어로 된 동일성 문장이 분석적 진리라는 뜻이다. 실제로 분석문장은 의미 기준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정되어 왔고 따라서 분석 문장을 의미에 호소해서 설명하려고 하는 것은 주객을 전도시킨 생각인 것이다. 그러므로 분석 문장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의미에 호소하지 않는 다른 설명이 요구된다. 그렇지 않고서는 분석성과 의미는 둘다 구제할 수 없는 애매한 개념들로 남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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