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킬리만자로의 눈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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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의 눈 해석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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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킬리만자로는 높이 1만9천7백10피트 눈에 뒤덮인 산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이라 한다. 서쪽 봉우리는 마사이어로 <누가예 누가이>즉 신의 집이라고 불러지고 있다. 이 서쪽 봉우리 가까이엔 얼러붙은 한 마리의 표범의 시체가 있다. 도대체 그 높은 곳에서 표범은 무엇을 찾고 있었던가? 아무도 설명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신기한 노릇이야 고통이 없어졌으니 사나이는 말했다.
그래서 죽음이 올 때를 알게 되는거지/그게 정말이에요?
그럼. 그런데 이런 냄새를 피워서 참 미안하군. 당신도 아마 견디기 어려울 거야.
그런 건 신경 쓰지 말아요. 제발
저것들 좀 봐요. 사나이는 말했다. 저것들이 모여 드는 건 내 꼴을 보고서일까? 아니면 냄새를 맡고 서일까?
사나이가 누워있는 침상은 미모사나무의 넓은 그늘 속에 놓여 있었다. 그늘건너편의 눈이 부시게 반짝거리는 벌판을 바라보자 거기에는 커다란 새 세 마리가 음산하게 웅크리고 있고 하늘에도 열 서너 마리가 날고 있어 지나갈 때마다 민첩하게 움직이는 그늘을 땅에 던졌다.
저 새들은 트럭이 고장 난 그날부터 줄곧 저기에 있었지. 사나이는 말했다. 땅에 내리 앉은 건 오늘이 처음이지, 저 새들을 어느 때이고 소설에 써 먹고 싶은 경우가 있을 듯해서
처음에는 나는 모양을 참 유심히 관찰했지. 이제 생각하니 우스운 짓이군.
단지 지껄일 뿐이야. 그는 말했다. 지껄이고 있으면 한결 편하니까. 그렇지만 당신한테 성가시게 하려는 건 아니야.
그런다구 제가 성가실라구요. 아시면서두, 여자는 말했다. 아무것도 해드리지 못해 안타까울 지경인데요. 비행기가 올 때까지 편하게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혹은 비행기가 오지 않을 때까지란 말이군.
어서 제가 할 일이나 좀 일러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틀림없이 있을 테니까요.
내 다리나 잘라 주구려. 그러면 고통도 없어질 것이야. 의심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날 쏴죽이던지. 이젠 당신도 명사수니까 내가 당신에게 총 쏘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소?
아예 그런 말씀일랑 하지 마세요. 책이라도 읽어 드릴까요?
무엇을 읽으려고?
책가방 속에서 뭐든지 읽지 않은 걸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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