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박물관 답사기

소개글

판소리 박물관을 답사하고 난 후 기행문 형식으로 적은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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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민요, 굿, 판소리 등 구비문학의 여러 장르 가운데 구비문학 현장 답사를 위해 어느 장르를 선정할지 고민하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다 탈춤이나 굿과 같은 공연은 주로 야외에서 이루어지다보니 날씨가 쌀쌀해진 요즘에는 공연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매주 토요일마다 공연이 있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국립국악원을 방문해볼까 하다가 눈을 돌려 지방에 있는 구비문학 현장을 답사해보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방 소재의 여러 곳을 찾던 중, 전라북도 고창에 위치한 판소리박물관이 눈에 띄었다. 고인돌로 유명한 고창이지만, 그런 고창에 판소리박물관이 있는 줄은 몰랐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고창에 내려가 보기로 결정하였다.

11월 24일 토요일, 밤 10시경 영등포역에서 출발하는 전북 정읍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고창행 열차는 자주 없고, 막차가 저녁 6시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읍행이라도 탈 수 밖에 없었다. 집이 서울이라 기차를 탈 기회가 거의 없었고, 더욱이 야간 열차를 혼자 타고 가기는 처음이라 그런지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사실 이번 학기 4학년 이다보니 취업하랴, 학교 수업들으랴 여러 가지 신경 쓰이는게 많았는데, 이번 구비문학 현장 답사 과제 덕분에 우리의 구비문학을 직접 몸으로 접할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머리도 식힐 겸 여행의 기회까지 준 것 같아 배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새벽 2시가 거의 다 되어 정읍역에 도착하였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기차표를 제출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기차를 타서인지 기차표도 지하철표처럼 역을 나갈 때 표를 회수한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해 카메라로 미처 찍지도 못하고 말았다.
현장 방문의 증거를 다른 것으로 대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서 정읍역을 나섰다. 늦가을 매서운 바람을 헤치고 잠깐이나마 잠을 자기위해 찜질방을 찾았지만, 정읍에서 찜질방을 찾는 것은 무리였던 듯하다. 하는 수 없이 여관에서 1박하고 아침을 기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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