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철학,교육관,만두모형]만두모형 교육관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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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근대적 세계관은 인간 이성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것을 물질로 분해하여 물리적 법칙으로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인 ‘기계론적 세계관’이다. 기계적 세계관 속에서 인간의 마음은 마치 유령과 같이 알 수 없는 존재로 되어 탐구의 대상에서 점차 배제되기 시작하였고 ‘행동주의 심리학’이 나타났다. 행동주의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것이 소위 ‘S-R이론’이라고 불리는 스키너의 행동주의 이론이다. 행동주의 심리학이 교육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은 이러한 이론을 통해서 인간의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였기 때문이다. 교육이란 결국 학습자에게 어떤 반응을 가능케 하는 자극을 주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행동주의 심리학의 교육에 대한 정의에서 가장 눈여겨 볼 것은 그것이 가정하고 있는 학습자관이다. 행동주의 심리학에서는 학습자를 어떤 모양으로든지 주형 가능한 진흙으로 보며, 아동의 가소성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때문에 행동주의자들은 어떤 인간이 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인간이 처한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극단적인 환경론자들이다. 따라서 그 인간의 선악은 어떠한 의도된 환경, 즉 교육에 의해 결정된다는 생각은 서양 교육의 초창기부터 지배적인 흐름으로 전개되어 왔다. 이러한 교육관을 ‘주물모형’이라고 부른다. 교육이란 아동에게 일정한 교육내용을 전달하여 그 사회에 적합한 인간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교육관이다. 이 모형에서 교육내용은 인류의 문화적 유산, 그 중에서도 핵심적이라고 할 만한 것을 간추린 것을 말한다. 주물모형 교육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틀’, 즉 교육목표이다. 그 틀을 어떤 모양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교육받은 인간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이 틀을 채우는 내용물인 교육내용이다. 이 모형에서는 교육의 3요소 중 교육내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기 때문에 ‘교육내용중심 교육관’이라 부른다. 주물모형의 교육관은 자유주의 사상과 결합하여 자유주의 혹은 인문주의 교육으로 정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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