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회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소개글

한국사에 있어서 고려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현 학계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귀족사회로 바라보는 시각이고, 다른 하나는 관료사회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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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원의 「고려사회를 귀족사회로 보아야 할 것인가」라는 논문은 그간의 성과를 종합하여 고려사회를 귀족사회로 바라보는 설에 대해 재고할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에 박용운은 「고려는 귀족사회임을 다시 논함」이라는 논문을 통해 유승원의 주장을 비판하여 고려가 귀족사회임을 재확인하고 있다. 이에 이 두 논문을 살펴보고, 이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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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사에 있어서 고려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현 학계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귀족사회로 바라보는 시각이고, 다른 하나는 관료사회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과거 오랫동안 고려를 귀족사회로 바라보았지만 1970년대 박창희는 「고려시대 ‘관료제’에 대한 고찰」이라는 논문을 통해 고려사회가 관료제사회였다는 주장을 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최근까지 고려사회에 대한 논의는 계속이어지고 있다.
유승원의 「고려사회를 귀족사회로 보아야 할 것인가」라는 논문은 그간의 성과를 종합하여 고려사회를 귀족사회로 바라보는 설에 대해 재고할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에 박용운은 「고려는 귀족사회임을 다시 논함」이라는 논문을 통해 유승원의 주장을 비판하여 고려가 귀족사회임을 재확인하고 있다. 이에 이 두 논문을 살펴보고, 이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유승원의 논문은 귀족이라는 개념의 문제에서부터 시작한다. 귀족은 법제적 특권의 향유와 지위의 세습이라는 조건을 갖는다. 이러한 귀족이 지배층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사회가 귀족사회라 주장한다.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그간의 귀족사회에 대한 주장을 전형적 귀족사회론과 실제적 귀족사회론으로 구분하여 살펴보고 있다. 전형적 귀족사회는 귀족을 설정하는 근거로 사환권, 부거권, 법률적 봉건영주권 등 뚜렷한 법제상의 세습특권을 내세웠다고 보고있는데, 이러한 전형적 귀족사회는 서구에서 나타난 것이고, 고려에는 맞지 않은다고 주장한다. 또한 실제적 귀족사회는 “동양귀족=관직귀족”으로 3대이상 5품이상의 관직을 유지한 가문이 귀족이라는 박용운의 주장과 “신분제=귀족사회”라는 이기백의 주장을 설명하면서, 문벌의 유지기간이 짧고 문벌의식이 미약하였으며, 통혼의 범위에 신흥귀족세력이 포함되었다는 것을 강조하여 이를 반박하였다. 따라서 유승원은 고려는 귀족사회로 볼 수 있는 어떠한 근거도 없다고 주장하고 ‘문벌사회’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음서제는 지방과 중앙관직에 차이를 두어 과거제를 통해 지방의 능력 있는 인물이 중앙에서 관직을 수행하도록 하는 제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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