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도덕적으로 살아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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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도덕적으로 살아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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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을 맨 처음 받았을 때, 적지 않게 당황스러웠다. 그것이 약간 어려운 질문 같기도 한 것같고, 쉬운 것 같기도 하고, 쉽게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이니깐 도덕적으로 살아야지.’ 이런 대답만 떠올랐다. 한참을 생각해 봐도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니므로 좀 더 분석적으로 접근해 보기로 했다. ‘사람이니깐 왜 도덕적으로 살아야할까?’ 도덕적으로 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사람이 무엇이길래 도덕적으로 살아야할까? 또한 도덕은 무엇을 의미할까? 흔히 말하는 공중도덕, 질서, 예의 같은 것일까?

우선 도덕을 말 그대로 뜻부터 조사해 보았다. 서양에서 의미하는 도덕은 원래 풍습, 습속을 의미하는 라틴어 mores에서 유래한 말로, 인간이 무리를 지어 살아가면서 가지게 된 예절이나 삶의 양식을 의미했다. 모든 생명체가 삶의 공간에서 거주하는 방식인 mos에서 발전했으며 나중에 ‘인간적’ 행위를 통해서 세워지는 질서로서의 노모스(voμos)가 되었다. 그 때까지는 ‘도덕적’이라는 말과 ‘자연적’이라는 말은 같은 뜻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동양에서의 도덕(道德)의 의미는 한자 그대로 풀어보면 道는 ‘길’을 德은 ‘큰’ ‘품행’ ‘은혜’를 뜻한다. 즉 문자 그대로 ‘큰 길’ ‘품행의 길’ ‘은혜의 길’로 풀이된다. 큰 개념으로 ‘큰 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큰 길’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큰길은 우선 곧바른 길이고 또한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부끄럼 없이 떳떳하게 걸어간다. 양심적으로 가책과 부끄러움을 느끼는 사람, 죄지은 사람은 큰길에서 떳떳하게 걸어가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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