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유전자
- 최초 등록일
- 2007.12.07
- 최종 저작일
- 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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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선동적인 제목의 책으로 이에 대한 해답을 갈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논객들을 동시에 동지 혹은 적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우리가 이러한 심오한 질문에 직면했을 때 더 이상 미신에서 그 답을 찾을 필요가 없다며 으시대고 있다. 이 책이 발간 된지가 이미 10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의 도그마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 내용의 급진성 때문일 것이다. 다윈이 진화론을 주장한 이후로 인류는 다위니즘 또는 자연선택설과 같은 일종의 패러다임들을 접해 왔다. 이 책은 철저한 다윈주의 진화론과 자연선택을 기본 개념으로 독특한 발상과 놀라운 주장을 전개하고 있다. 즉 기존의 진화 단위인 개체를 불멸의 존재인 유전자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거의 과학계의 칼 마르크스 수준이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Ⅱ. <이기적 유전자> 감상 및 분석
1. 생존기계
도킨스는 우주의 어떤 장소이든 생명이 생기기 위해 존재해야만 했던 유일한 실체는 불멸의 자기 복제자이고, 이 자기 복제자의 정체가 곧 유전자라고 정의한다. 즉 그는 사람과 모든 동물이 유전자에 의해 창조된 기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우리 인간은 불과 수십 년을 살지 못하지만 유전자의 수명은 1만 년 또는 100만 년 단위이다. 이와 같이 불사신인 유전자는 우리 몸을 자기 복제를 위한 생존 기계의 목적으로 사용한 후 무참하게 버리고 만다. 생명체의 기본 단위는 어디까지나 유전자이고, 세포는 유전자의 화학 공장이고, 인간의 몸은 유전자의 군체일 뿐이다. 유전자는 컴퓨터 프로그램 작성자처럼 간접적으로 자기의 생존 기계인 우리의 행동을 제어한다. 그것들은 생존 기계의 체제를 미리 만들고 개체로 독립시킨 후 그 속에 점잖게 앉아서 그 행동을 조종한다.
이것이 다윈의 자연선택과 구별되는 도킨스의 진화론이다. 자연선택에 의한 다윈의 직관에다 유전학이라는 비교적 새로운 분야를 조화시킨 신다윈설쯤 되는 이론이다. 어떤 돌연변이는 복제자의 복제 능력을 파괴시키고, 어떤 돌연변이는 복제가가 복제될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결국엔 복제자가 얼마나 잘 버티는가의 문제다. 가장 훌륭한 ‘탈것’을 만드는 복제자가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이러한 자연 선택의 작용 때문에 유전자가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도킨스가 실제로 얘기하는 바는 유전자가 그 어떤 의식적인 전망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유전자들은 그야말로 복제에만 집중할 뿐이다. 책을 대충 읽으면 여기까지 이해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유전자란 놈들이란 비정하기 이를 데 없어서 순진한 우리들을 이토록 잔인하게 이용해먹는 것이었구나.’라는 식의 유아적 이해로 끝나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도킨스가 진화에 대한 모든 설명을 유전자 수준까지 성공적으로 끌어내렸는가하면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자연 선택이 결국 무엇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따져보면 정답은 오로지 유전자뿐인 것이다. 이러한 유전자가 인간의 행동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도킨스의 의견은 조심스럽게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도킨스는 오로지 그 가능성만을 얘기했을 뿐이다. 그는 유전자가 효과를 발휘하는 데는 항상 환경을 조건으로 하며 그러한 환경에는 다른 유전자도 포함됨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그의 의견이 유전자 결정론에 많이 가까워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어쨌든 유전자인가? 문화인가? 라는 사회생물학의 오래된 쟁점에 대해서는 이론적 추론보다 경험적 증거가 나와야만 확실히 결론이 날것이다. 어쨌든 유전자와 문화에 대한 논의는 쉽게 끊이지 않을 것이고 그 논의의 중심에 도킨스의 이론이 큰 영역을 차지할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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