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와 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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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현대를 정보의 시대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잠에서 깨어나 다시 잠에 들 때까지 온갖 종류의 정보에 노출된다. 그러한 정보들을 이용해서 우리의 지식을 쌓고 삶에 대한 시야를 넓혀가는 것이다. 또 정보의 빈부격차라는 말도 있다. 정보를 많이 소유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더 높은 지위에 올라가게 되고, 또 높은 지위에 올라갈수록 더 고급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서 더욱 정보의 소유량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노출되는 정보들이 과연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달하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홍수처럼 넘쳐흐르는 이 정보의 제공자는 바로 TV와 신문과 같은 매스 미디어들이다. 매스 미디어들은 자본주의 발달기를 거치면서 기업화가 되었고, 더 나아가 여러 산업을 함께 하는 복합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그 과정에서 여러 거대 기업과 연결되었다. 따라서 그 거대 기업의 이해관계에 어긋나는 정보는 왜곡되어 전달될 수밖에 없다. 또 어떤 경우에는 정부의 압력에 의해서 왜곡된 정보가 전달될 수도 있다. 아주 드문 경우로 개인에 의한 정보 왜곡도 있을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아주 객관적인 정보전달자라고 믿어마지않는 언론 매체들에 의해서 ‘여론 조작’이 일어난다.
대표적으로 정부의 압력에 의해서 언론이 조작되었던 사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의 3S정책을 들 수 있을 것이다. 3S정책이란 screen(영화), sports(운동), sex(성)를 말하는 것이다. 대중들에게 보다 자극적이고 환락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눈을 가리는 정책이다. 전 대통령은 12.12사태라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사람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뒤를 이어 군정을 지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정부가 저지르는 만행을 대중에게 숨기기 위해서 언론을 장악하고 3S정책을 시행했다. 그에 의해서 프로 야구가 창단하는 등 스포츠와 영화 산업이 발달했다는 장점도 찾아볼 수 있지만, 대중의 눈을 가리고 정부의 만행에 대해 객관적이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여 여론을 조작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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