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를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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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필자는 맹자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지 그가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는, 소위 ‘성선설’을 주장한 사상가라는 사실과 그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사실이었다. 중학교 윤리 교과서에 수십 줄 흔적을 남긴 위대한 도덕 철학자이자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큰 인물이 될 수 있었다는 교훈을 남긴 인물, 이것이 전부였었다. 그러나 본 책을 읽고 나니 이제까지 그에 대해 너무나 몰랐던 사실이 너무나 부끄러웠고 역시 그는 세기의 사상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필자는 본 책에서 맹자의 왕도정치에 관한 부분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보게 되었다. 그의 정치 사상에는 삶과 정치가 하나로 통합되어 있으며, 개인의 사유와 사회적 행위, 도덕과 이상이 연계되어 있었다.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는 중국 역사상 가장 혼란했던 시기로 기억된다. 맹자가 살았던 시기는 그중에서도 중원을 통일하고자 7개 제후국이 벌였던 치열한 전쟁과 경쟁이 극에 달한 전국시대였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난세의 법칙에 철저하게 적응하여 살아남거나 난세를 극복할 방안을 강구하는 것 중 후자를 택했다. 그리고 그 극복 방법으로 군주에게 인, 의, 예, 지라는 4가지 마음씨로 백성을 다스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려 주었다. 중국을 하나의 국가로 통일하려는 제후들의 야망 때문에 백성들의 고충이 끊이지 않았던 전국시대에, 맹자는 이익 대신 덕을 내세워 세상을 안정시키려 했던 것이다.
이러한 맹자의 정치 사상은 현대 민주주의와 유사하다고 생각될 수 있다. 그의 주장이 백성들의 뜻을 중히 여기고, 만약 왕이 제 노릇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백성들이 왕을 갈아 치울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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