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집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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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시대에는 동굴을 집으로 이용하면서 간혹 막집과 같은 야외 임시주거를 만들어 쓴데 비하여 신석기 시대에는 거의 대부분 땅을 파고 견고히 만든 움집을 짓고 살았다.
암사동이나 궁산리 유적의 움집들은 50~100cm 깊이로 땅을 파낸 다음 지름 6cm 정도 크기의 둥근꼴이나 한변의 길이가 5m 정도인 네모꼴의 살림집을 만들었다. 그리고 긴 나무나 억새풀을 이용하여 그 위를 고깔 모양으로 덮어씌워 지붕을 만들고 한쪽에 그리고 긴 나무나 억새풀을 이용하여 그 위를 고깔 모양으로 덮어 씌워 지붕을 만들고 한쪽에 출입시설을 마련하였다.
하남 미사리 유적에서는 타원형의 움집이 발견된다. 집터의 흔적으로 보이는 여러 곳에서 화덕자리가 많이 발견된다.
양양 오산리 유적의 12채의 집터는 지름 6m 정도의 둥근꼴에 가까운 집터의 바닥면에 약 5cm 두께의 찰흙을 깐 다음 중앙에 네모꼴 화덕자리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곳의 집은 신석기시대 다른 유적의 움집과 다르게 가는 모래로 된 지반 위에 넓게 찰흙을 깔고 그 위에 불을 놓아 단단하게 한 지상가옥 형태라고 예상된다.
미금 수석리 유적에서는 산마루턱에서 집터가 발굴되었다. 야트막한 언덕 위 B지구에서는 바람을 막기 위해 반대편 경사면을 파고들어간 6개의 집터가 조사 되었다. 반움집·반굴식의 3평 안팎 크기의 집터는 기둥을 직접 땅 위에 세웠던 것으로 보이고 특별한 구조가 없이 화덕자리만 뒷벽 쪽 한구석에 약간 치우치게 만들어 연기의 배출이 편리하도록 하였다.
춘천 교동, 단양상시, 의주 미송리 등에서는 동굴집터가 발견되었는데 신석기 시대의 동굴집터는 극히 예외적인 것으로서 특수한 형식의 집이였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볼 때 신석기시대의 주거형태는 움집이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움집은 추위를 방지하고 보온성이 뛰어나 추운 지역이나 산악지대에 적합한 북방계 주거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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