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주의적 가족치료

목차

Ⅰ. 가족치료와 경험주의 가족치료
1. 가족치료의 형성과정
2. 경험주의 가족치료의 형성과정과 특징
Ⅱ. 주요인물
1. Carl Whitaker(칼 휘태커)
2. Virginia Satir(버지니아 사티어)
3. Walter Kempler(월터 켐플러)
4. Fred Duhl & Bunny Duhl(프레드 덜과 바니 덜), David Kantor (데이비드 캔터)
Ⅲ. 경험주의 가족치료의 이론적 틀
Ⅳ. 정상 가족 발달과 행동장애의 발달
1. 정상 가족 발달
2. 행동장애의 발달
Ⅴ. 치료목표
1. Whitaker의 치료목표
2. Satir의 치료목표
3. Kempler의 치료목표
4. Fred Duhl & Bunny Duhl의 치료목표
Ⅵ. 치료과정
1. 치료의 진단과 평가
2. 치료목표설정
3. 상담실행(치료기법 실행)
Ⅶ. 치료기법
1. Whitaker의 기법
2. Satir의 기법
3. Kempler의 기법
4. Duhl과 Kantor의 기법
Ⅷ. 치료이론 및 결과의 평가
Ⅸ. 결론
Ⅰ. 가족치료와 경험주의 가족치료 정문자. 2007. 사티어경험적가족치료. 서울 : 학지사. pp. 15-18
1. 가족치료의 형성과정
경험주의 가족치료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가족치료의 기원과 형성과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가족치료의 발생에 영향을 미친 사회·문화적 상황은 크게 3가지이다.
첫 번째,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의 젊은이들이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면서 자녀양육의 문제뿐 아니라 부부갈등을 경험하며 생기는 문제들이 대두하였다. 이로 인하여 부부·가족 상담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났고, 정신분석 치료의 효과에 회의가 일어나 새로운 유형인 부부·가족치료가 대중의 관심과 요구에 부응하기 시작하였다.
두 번째, 가족치료라는 학문적·실천적 전문분야가 대두되기까지 거름이 된 분야들로 결혼 상담과 집단치료 그리고 아동지도운동 등을 들 수 있다. 결혼상담은 가족치료의 대상이 가족에게까지 확장되도록 하였고, 소집단운동에서 중요시 여긴 집단의 역동과 숨겨진 구조의 이해와 파악은 가족구성원들의 관계와 역동 이해에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아동지도운동은 아동의 문제에 가족의 영향이 중요함을 느끼게 하여 가족 전체의 체계나 관계양식에 초점을 둘 수 있게 하였다.
세 번째, 1950년대에 주로 정신분열증 환자들과 이들 가족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연구들은 그동안 정신과의 전유물이었던 정신분열증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정신병을 가족치료에서도 다룰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다양하면서도 복잡한 경로를 거쳐 발전하게 된 가족치료는 MRI(Mental Research Institute)에서의 의사소통이론 모델과 단기치료 모델을 비롯하여 다양한 치료모델 등으로 개발되어 발표되고 있다.
2. 경험주의 가족치료의 형성과정과 특징
경험주의 가족치료는 개인 심리치료처럼 즉각적이고 지금-여기에서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인본주의 심리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경험하고 있는 것의 질적인 측면이 개인의 심리적 건강을 판단하는 근거가 되며, 곧 치료적 개입의 대상이 된다. 또한 개인이 표현하는 정서는 개인이 가족과 함께 공유하는 경험으로서, 이들 모두 충만함의 수단이 된다고 본다.
1960년대에 들어서서 정신분석이 퇴조하기 시작하고 유럽의 실존주의 정신의학 사조가 들어오면서, 경험주의 가족치료도 그 영향을 받게 되었다. 실존주의자들은 정신분석의 결정론 대신에 자유와 경험의 즉시성 안에서 개별성의 본질을 발견할 필요를 강조하였다. 즉, 인간이 과거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과는 달리 인간은 자신의 가치와 개인적인 목표에 의해 앞으로 나아간다고 보았다. 하나의 전체로서 개인을 다루었으며, 개인이 가진 신경증의 일부가 해결되는 것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개인적인 충만함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경험주의 가족치료 또한 인간 개개인의 감정과 욕구, 행동 등을 존중하고 현재의 충만함을 치료의 목표로 삼으면서 실존주의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다.
경험주의 가족치료는 어떤 사실 그 자체보다는 개인의 주관적인 체험을 더 중시하는 관점인 현상학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현상학에서 시간이란 현상학적으로 의식에 나타나고 주관적으로 체험되는 ‘의식의 흐름’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지금-여기’만이 실존적인 시간이라 할 수 있다.
경험주의 가족치료의 치료는 치료사에 따라 다르게 진행될 뿐 아니라, 개인과 가족의 경험을 통한 성장과 대인 간 상호작용의 중요성에 초점을 두는 거시적이며 공통적인 치료목적 외에는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기법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 이 모델을 모방하거나 따라 하기가 힘들다는 제한점이 있다.
경험주의 가족치료는 가족을 하나의 체계로 보기보다는 개인들의 집합으로 보았으며, 가족구성원의 변화를 통해 가족이 변화하도록 하였다. 경험적 가족치료의 핵심적인 목표는 문제의 해결보다는 개인의 성장과 대인간 변화이므로, 개인의 감수성을 향상시키고 자각을 확장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인간은 성장하고 자아를 성취하려는 본성을 갖고 태어났으므로 이들을 방해하는 방해물과 개인의 방어가 감소되면 성장과 자아성취가 자연적으로 일어난다고 보았다.
경험주의 가족치료의 특징으로는 ① 성장의 철학, ②감정과 의미표현의 강조, ③ 치료 중 치료사가 나누는 사적인 감정과 사고, ④ 고통을 자연스러운 성장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과정, ⑤ 행동주의적 치료 기법, ⑥ 대화과정의 지지와 가족구성원 간의 갈등해소 장려, ⑦ 상실이나 죽음에 대한 애도, ⑧ 통일이나 균형으로 이끄는 건강에 대한 가르침, ⑨ 각자가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 등이 있다.
Ⅱ. 주요인물 정문자. 2007. 사티어경험적가족치료. 서울 : 학지사. pp. 18-25
경험주의 가족치료의 대표적인 인물로 Carl Whitaker와 Virginia Satir를 들 수 있다. 이들은 지금-여기에서 치료사와 가족 사이에 매 순간 일어나는 상황과 경험을 중요시하였으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고 보았다. 치료과정에서 내담자의 체험을 중시하고 치료사의 가족에 대한 사적인 관여가 치료적 변화를 촉진한다는 점에서는 Whitaker와 사티어가 의견을 같이 하지만, 방법 면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즉, 자신의 치료방법을 상징적 경험주의가족치료라고 정의한 Whitaker는 개인적 만남을 강조하였으며, 치료사는 자신을 활용하여 가족과 인간 대 인간의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보았다. 반면 사티어는 치료란 무엇보다도 성장과정의 체험연습임을 주장하며 가족구성원이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성장모델을 강조하였다.
1. Carl Whitaker(칼 휘태커)
Whitaker는 가족의 무책임과 위장을 들추어내도록 하며, 가족이 자신들을 구속하는 가치관, 관습, 행동 등에서 자유로워지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본연의 자기 모습을 찾도록 하였다. Whitaker는 치료사에게도 특정 치료모델이나 치료사를 숭상하여 본뜨려 하기보다는 자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분석과 해석을 사용하여 내담자에게 통찰을 주었으며 직관적 접근을 많이 사용하였다.
Whitaker는 산부인과 수련생활을 미치고 제2차 세계 대전 시 군에서 정신과 공동 치료팀으로 일한 것을 계기로 정신치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후 많은 정신분열증 환자들을 만나면서 정신과 질병의 원인 중에 가족이 중심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인간의 심리내적 딜레마와 대인관계에서의 딜레마를 중심으로 정신분열증을 개념화하고 가족을 치료에 참여시키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상징적 경험주의 가족치료가 탄생하게 되었다.
Whitaker는 개인의 내적 심리에서 대인관계로, 개인에서 가족으로, 일방적인 면에서 체계적인 면으로 개념을 발전시켰다. 개인과 가족의 변화는 교육을 통해서라기보다는 경험의 결과로 보았다. 그러나 우리가 경험하는 것의 대부분은 우리의 인식이나 의식 밖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비언어적이거나 상징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기본 가정을 갖고 있어 그의 치료를 상징적 경험주의 가족치료라고 부른다.
2. Virginia Satir(버지니아 사티어)
인본주의자인 Virginia Stir는 캘리포니아 주의 팔로알토에 위치한 정신건강 연구소의 창립 멤버로 내담자와 가족으로 하여금 정서적 경험을 하게하고 의사소통의 개선을 강조하였다.
Satir는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6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200여 학생의 가정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것을 계기로 가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Satir는 인간은 근본적으로 잘 되려는 잠재력과 생명력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적절하게 양육된다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하여, 이를 나무의 속성에 비유해서 종자모델이라고 불렀다. 개인의 심리내적 과정의 변화를 통해 가족과의 건강하고 원만한 의사소통과 교류가 가능하며, 결과적으로 성장을 경험하게 하므로 Satir 가족치료를 성장모델이라고도 한다. Satir의 경험주의 가족치료의 이론과 활동은 더욱 발전되고 있으며, 개인치료에서 활용되면서 단기에 치료적 효과를 거두는 단기치료 모델로 발전되고 있다.
Satir가 지향하는 가족치료의 방향은 인간의 역기능을 기능적인 것으로 바꾸는 것으로, 역기능의 근원을 인간의 자아존중감, 의사소통 및 대처유형, 가족규칙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연계성에서 발견하였다.
3. Walter Kempler(월터 켐플러)
Walter Kempler는 Fritz(펄스)로부터 Gestalt(게슈탈트) 치료를 훈련받은 경험을 가족치료에 접목하려고 노력하였으며, Gestalt 치료의 다양한 기법들을 도입하여 가족치료를 하였으므로 그의 접근법을 형태경험주의 가족치료라고 한다.
Kempler는 치료사가 가족과 평등하게 치료의 참여자로서 가족들의 세계를 경험하도록 하였다. 가족구성원에게도 참여와 자기개방을 기본적인 행동원칙으로 제시하여 가족문제를 해결하려 하였으며, 가족의 Gestalt를 회복하기 위해 지금-여기를 강조하였다.
그의 치료는 구체적으로 인식의 확장, 개인적 책임감의 수용, 직접적이고 생생한 자신의 삶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개인의 통합화에 초점을 두었다.
4. Fred Duhl & Bunny Duhl(프레드 덜과 바니 덜), David Kantor(데이비드 캔터)
Fred Duhl과 Bunny Duhl은 여러 표현적 기법 즉, 역할극, 가족인형극, 공간화하기, 의사소통을 비언어적 의미로 활용한 조각기법 등을 가족치료에 도입하였다. 이들의 접근을 통합적 가족치료라 하는데, 그 이유는 심리극, 경험적 심리치료, 인지심리학, 구조적 가족치료, 행동주의 심리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것들을 합성하였기 때문이다. 이들이 경험적 가족치료에 속하는 이유는 개념이나 작업 때문이라기보다 치료기법의 도입과 사용에 대한 공헌 때문이다.
David Kantor는 가족치료에 심리극을 도입했으며 ‘극장으로서의 가족’이라는 상징적 개념을 형성하는데 기여하였다.
이들은 인간관계에 있어 공간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인간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은유로서 공간을 사용하였다. 공간은 가족구성원 간의 친밀감과 거리감을 조정하고 가족과 지역사회와의 경계를 짓기 위해 사용되었다.
Ⅲ. 경험주의 가족치료의 이론적 틀 이화여대 사회사업학과. (1997). 가족치료 총론. 서울 : 도서출판 동인. pp. 236-239
Whitaker가 경험에 강조를 두는 것과 일관되게도 그의 가족치료에 대한 접근은 실제적이며 비이론적이다. 그의 책 “The hindrance of Theory in Clinical Work"(1976)에서 이론의 위치에 대해 매우 잘 표현했다. 이 논문에서 Whitaker는 심리치료에서 직관과 창조성에 대한 이론의 냉담한 영향력에 대해 묘사했다. 그의 주장은 이론이나 기법보다 개방성과 자발성을 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론 대신 개인의 경험에 대한 신뢰, 그리고 치료과정을 통해 확실하고 순수한 반응 태도를 보일 수 있는 능력을 사용하자는 것이다.
Satir는 행동이론보다 현상학이론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이론적 배경은 자아심리학, 행동이론, 학습이론, 의사소통이론, 일반체계론에 기초하고 있다. Satir의 주요관심은

본문내용

Ⅰ. 가족치료와 경험주의 가족치료 정문자. 2007. 사티어경험적가족치료. 서울 : 학지사. pp. 15-18


1. 가족치료의 형성과정

경험주의 가족치료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가족치료의 기원과 형성과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가족치료의 발생에 영향을 미친 사회·문화적 상황은 크게 3가지이다.
첫 번째,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의 젊은이들이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면서 자녀양육의 문제뿐 아니라 부부갈등을 경험하며 생기는 문제들이 대두하였다. 이로 인하여 부부·가족 상담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났고, 정신분석 치료의 효과에 회의가 일어나 새로운 유형인 부부·가족치료가 대중의 관심과 요구에 부응하기 시작하였다.
두 번째, 가족치료라는 학문적·실천적 전문분야가 대두되기까지 거름이 된 분야들로 결혼 상담과 집단치료 그리고 아동지도운동 등을 들 수 있다. 결혼상담은 가족치료의 대상이 가족에게까지 확장되도록 하였고, 소집단운동에서 중요시 여긴 집단의 역동과 숨겨진 구조의 이해와 파악은 가족구성원들의 관계와 역동 이해에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아동지도운동은 아동의 문제에 가족의 영향이 중요함을 느끼게 하여 가족 전체의 체계나 관계양식에 초점을 둘 수 있게 하였다.
세 번째, 1950년대에 주로 정신분열증 환자들과 이들 가족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연구들은 그동안 정신과의 전유물이었던 정신분열증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정신병을 가족치료에서도 다룰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다양하면서도 복잡한 경로를 거쳐 발전하게 된 가족치료는 MRI(Mental Research Institute)에서의 의사소통이론 모델과 단기치료 모델을 비롯하여 다양한 치료모델 등으로 개발되어 발표되고 있다.

2. 경험주의 가족치료의 형성과정과 특징

경험주의 가족치료는 개인 심리치료처럼 즉각적이고 지금-여기에서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인본주의 심리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경험하고 있는 것의 질적인 측면이 개인의 심리적 건강을 판단하는 근거가 되며, 곧 치료적 개입의 대상이 된다. 또한 개인이 표현하는 정서는 개인이 가족과 함께 공유하는 경험으로서, 이들 모두 충만함의 수단이 된다고 본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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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영 저. 2001. 가족치료 이론의 적용과 실천.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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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ilable: http://www.kbtus.ac.kr/stud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