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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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미스터 데스(Mr. Death)’ ‘악마의 자식(devil child)’ ‘무서운 아이(enfant terrible)’ ‘컬트 조각가’ ‘잔혹한 현대작가’로 불리어지는 데미언 허스트. 미술을 뛰어 넘어 이 시대 현대미술의 아이콘으로 자리한 그에게는 예술가로서 자신의 존재론적 위상에 예리한 통찰이 숨어있다. 대중매체의 스타로 떠오른 ‘yBa(young British artists)’의 기수 데미안 허스트. 그의 작품 세계를 통해 그를 해부해 본다.

데미안 허스트는 90년대 후반부터 매튜 바니와 더불어 세계 예술계 최고의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1980년 후반, 영국의 거부 컬렉터 찰스 사치가 기획한 일련의 전시 프리지(freeze)와 현대 의학(Modern Medicine) 노름꾼(Gambler)에 의해 일약 스타작가로 급부상한다. 사라 루카스 게리 흄 피오나 래이 등 지금은 익숙한 이름들이 포함된 이 전시가 영국과 미국의 유수 딜러들의 눈길을 끌게 됨으로써 영국 현대미술은 지난 10년의 모습이 주조되어 졌으며 1997년의 <센세이션(sensation)전>을 통해 그 모습은 더 깊게 각인되었다.
사소하고 비천하기까지 한 사물들을 예술의 문맥으로 이동시키는 이들 작업은 보이스나 나우먼 심지어 뒤샹까지 그 선례로 거론된다. 또한 대중매체와 소비문명의 감각을 체질화하는 점에서 제프 쿤스나 하임 스타인바흐 같은 미국의 포스트팝 작가들이 더 가까운 선배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이 이 모든 선례들과 구분되는 ‘브릿팝(Britpop)’이라는 이름표를 달게 된 것은 모든 양식과 매체 주제를 가로지르는 다양성과 파격 때문이다. 그들은 매스미디어와 상품의 세계를 거침없이 드나들면서 성•폭력•마약 등에 이르는 주제들을 섭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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