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

소개글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 -이 소설에 대한 비평문입니다.

목차

서론

소재분석
시점과 문체분석
작가의 의도
사회 문화적 맥락
작품의 가치

결론

본문내용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맡긴 채 수동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이라면 귀가 솔깃할만한 제안이다. 그리고는 ‘그래, 난 무척 심심해’라며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일지도, 마치 소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의 나머지 세 주인공들이 그랬듯이. 어쩌면 우리들은 ‘보물’과 같이 우리를 당겨줄 무언가가, 아니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보물지도’와 같이 적어도 우리에게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알려줄 그 무언가가 절실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작가 윤성희가 말하고자 하는 보물은 무엇이며, 왜 하필이면 그 보물을 찾게 해줄 지도를 ‘유턴지점’에 묻는다는 것일까?

우선 제목을 분석해 보자. 유턴 지점은 절망을 희망으로 다시 보게끔 할 수 있는 전환점이다. 만약 이 지점이 없다면, 걸어가는 그 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계속 그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삶이 절망적이라고 느끼고 거기에 좌절하게 된다. 유턴 지점은 그럴 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제목의 또 다른 요소 보물 지도는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분석해 보자. 첫 번째 의미는 보물 지점을 알려주는 의미이다. 물론 이 지점에 보물이 묻혀있지는 않지만 네 명의 주인공들은 보물을 찾는 과정에서 연대감과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보물 지도가 안내한 길을 가다가 결국 그들만의 보물을 찾은 셈이다. 두 번째, 인간 본연의 상실감과 근원적 고독이다. 인생에 있어 객체로 살아오고 수동적이었던 주인공 4명은 사회로부터 소외된 외로운 존재였다. 그러나 그들은 이것을 “묻음” 으로써 사회에 있어 당당한 주체로 거듭나게 된다.
소재 면에서 주의 깊게 살펴본 것은 “매운 음식” 이다. 존재감 없이 소외된 채 살아가는 등장인물 W는 통점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을 먹음으로써 그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는 항상 매운 소스를 소지하고 다니면서 존재를 확인하는 자신의 방어책으로 그 것을 사용하지만, 후에 그 것을 활용하여 쫄면 집을 열어 사람들과 나누게 된다. 그럼으로써 그는 사회 일원으로써 능동적 주체가 된다.

참고 자료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 현대문학사의 윤성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