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구원을 읽고 (부제:고리대금업자에서 은행가로)
- 최초 등록일
- 2007.12.18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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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양 문명사 교양 수업에서 과제로 제출했던 서평입니다.
목차
Ⅰ. 序 - 현대와 중세의 고리대금업에 대한 인식차이
Ⅱ. 本論(i) - 중세의 고리 대금업에 대한 인식․정의․근거
Ⅲ. 本論(ii) - 고리대금업자에 대한 구원 - 종교와 사회의 점증적 변화
Ⅳ. 結
參考文獻
본문내용
Ⅰ. 序 - 현대와 중세의 고리대금업에 대한 인식차이
현대에서는 고리대금업을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비싼 이자를 받는 영업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비싼 이자를 어느 정도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단 이자는 당연한 것이며, 그 이유로 이자는 미래의 재화를 당겨쓰기 위해 지불하는 프리미엄에 해당하고, 결국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대가를 받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사회환경이 위태롭거나 전쟁 등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 채무자의 책임재산과 신용도가 낮은 경우에는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이며 그만큼 이자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회통념이다. 그러나 고리대금의 경우에는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고리대금이라는 어휘 그 자체로도 ‘부당이득’, ‘악덕업주’ 등을 떠올리게 하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데다가, 역사적으로도 고대로부터 부유층의 빈곤층에 대한 수탈의 수단이었으며, 사회적으로 소외된 약자들을 헤어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려 버리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리대금을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속 등장인물 샤일록의 피도 눈물도 없는 작태로 보는 관점에서 떠나 경제사의 흐름이라는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문제는 달라질 수도 있다. 고리대금-물론 여기서의 고리대금은 현대의 고리대금보다 훨씬 더 넓은 개념이다-은 자본주의 발달의 맹아(萌芽)였으며, 그것은 현대의 은행업 등 금융업의 시발점이었던 것이다. 현대 자본주의 경제체제 하에서는 ‘자본주의’라는 말에서도 나타나듯이 경제의 중심이 ‘자본’에 있다. 오늘날 산업경제사회에서는 생산자본이 있어야 기업이 작동하고 이러한 기업의 운영을 바탕으로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여 경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 기업에 생산자본을 제공하는 것이 없다면 경제의 원만한 운영은 불가능해진다. 이와 같이 산업에 자본을 투자하는 것이 금융업이고, 금융업자들은 기업이 가동될 수 있도록 대량의 자본을 제공함으로써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금융자본가들은 생산에의 참여와 그들의 이윤획득을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자본의 중요성으로 인해 산업자본가들의 생사를 좌우하고, 경제의 흐름을 조절하는 중요한 위치에 서게 되었다.
참고 자료
민석홍, 서양사개론, 삼영사, 1997
자크 르 고프․김정희 역, 돈과 구원, 이학사,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