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소설 `유림` 조광조
- 최초 등록일
- 2007.12.18
- 최종 저작일
- 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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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유림 소설 조광조의 삶 책 줄거리요약입니다.
목차
제1장 천인무간(天人無間)
제2장 기묘사화(己卯士禍)
제3장 지치주의(至治主義)
제4장 문정공(文政公)
본문내용
이 책은 작가가 현실과 과거를 오가면서 조광조의 유적지를 찾아다니면서 조광조라는 인물에 대해서 재해석하고 있는 내용이다.
적려유허비.
내가 찾아가고 있는 곳은 적려유허비이다. ‘적려’라 함은 귀양 또는 유배되어 가는 곳을 말하는 것으로 ‘적려유허비’는 문자 그대로 능주로 귀양 가서 죽었던 사람을 기념하는 비가 세워져 있는 곳인 것이다. 적려유허비의 원 이름은 ‘정암(靜菴) 조광조(趙光祖)선생 적려유허비.’
조광조. 1519년(중종 14년) 11월. 이곳 능주로 유배되어 온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정치가. 이곳으로 유배되어 온 지 불과 한 달 만인 12월 20일 조광조는 바로 이곳에서 사약을 받고 죽는다. 그는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곳에 유배를 와서 아까운 37세의 젊은 나이에 왕 중종으로부터 역적의 죄명을 쓰고 사약을 받아 비참하게 죽게 되었는가. 조광조의 유허비는 당대 최고의 성리학자들인 송시열과 민유중 그리고 송준길에 의해서 완성된 것이다. 조광조는 그의 사후 26년 후인 인종 원년(1545년), 그로부터 23년 뒤인 선조 원년(1568년)에는 문정(文正)이란 시호가 내려짐으로써 정식으로 복권이 된다. 이렇듯 조광조는 후세에 이르러 대대로 뛰어난 성리학자들에 의해서 추앙을 받고 존경을 받게 되는 것이다.
천인무간(天人無間). 조광조의 정치사상은 바로 지치주의(至治主義)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지치주의란 하늘과 사람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합일체로 보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이는 하늘의 뜻이 인간의 일과 분리되지 아니한다는 ‘천리불리인사(天理不離人事)’로 발전하며, 사람에 의해서 다스려지는 세상은 하늘의 뜻이 실현되려는 이상사회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정치철학을 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하늘과 사람은 떨어져 있는 것’ 이 아니라 ‘하늘과 사람은 하나’ 라는 천인무간의 정치사상이야말로 조광조가 펼친 개혁의 근본정신인 것이다. 후세의 우리들은 조광조를 실패한 정치개혁자로 평가하고 있다. 조광조의 이상은 훌륭하였으나 정치를 개혁하려던 그의 의지는 지나치게 성급하였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조광조는 어떤 제도나 체제를 개혁하려던 사람은 아니었다. 조광조는 그런 제도와 체제의 개혁으로 수많은 정적들 특히 수구세력으로부터 배척을 당하여 마침내는 사약을 받아 비참하게 최후를 맞은 정치가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조광조의 정치철학은 제도와 체제의 전복이 아니라 정치의 중심에 있는 지도자들의 도덕적인 천선(遷善)과 진덕(進德)으로 본 것이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