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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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독후감 - 줄거리, 분석,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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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처음으로 『이방인』을 읽었다. 20세기의 위대한 책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카뮈의 이방인. 처음으로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재미를 떠나서, 읽기 편한 서정적인 책들에서 쉽게 보는 시처럼 아름다운 문구하나 찾을 수 없는데, 어떤 점들을 보고 위대한 책이라고 부르는지 나는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또 알베르 카뮈라는 사람이 이 책 한 권으로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을 것 같은데 도저히 나로서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가 없었다. 그렇게 페이지수가 넘어가지 않음에 답답해하다가 결국 그 때는 책을 덮어버렸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이 책을 다시 꺼내 들었었는데, 그날 하루 단숨에 읽었다. 아주 놀라울 따름이었다. 나를 주목하게 한 것은 한 인간에게 작용한 강렬한 태양에의 묘사와 뫼르쏘의 허망한 고도의 지성이다. 모르면서도 읽고, 당장 이해가 안 되더라도 영원히 내팽개치지 않고,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펼쳐 드는 것이 내 독서 습관 중의 하나다. 읽어야 할 무언가가 있는 책에 한해서.... 모르면서도 읽고, 당장은 이해가 잘 되지 않아도 계속 읽어보니 점점 알베르 카뮈가 말하려 하는 것을 찾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뫼르쏘라는 사람과 함께 생각하고 숨쉬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무언가 다른 생명의 연장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어릴 때의 나와 지금의 나, 그리고 앞으로의 나는 다르다. 지금 이 순간도 나의 세포는 죽어가고 있고, 새로 태어나고 있다. 죽어가는 세포는 그저 죽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포의 원인으로서 작동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죽음이라는 것도 그렇게 슬퍼하거나 억울해 할 게 아니다. 매일 죽던 것의 또 한번의 반복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죽음은 죽음이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생명의 창조라는 결실을 낳는 원인이다. 따라서 나의 죽음은 내 시체를 뜯어먹는 벌레, 날짐승, 들짐승... 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생명의 창조 과정의 일부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죽음을 그토록 두려워할까? 그건 한마디로 자기의 유일성, 동일성에 대한 집착에서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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