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여가수 독후감

소개글

대머리여가수 독후감 입니다.
분석과 개인적인 감상을 많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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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또한 제목에서 주는 허탈감. 『대머리 여가수』라는 말은 한번밖에 나오지 않는데 제목이 『대머리 여가수』라니....... 제목에서 얻어지는 신비스러움과 나의 상상력은 책을 읽고 난 지금 매우 허탈하다. 분명 『대머리 여가수』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어떤 이야기의 체계를 갖추어 내용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상상했었는데……. 꼭 배신당한 것 같다. 내용뿐만 아니라 제목에도 관객, 독자의 관념을 깨려는 시도는 대단하며 작가가 천재라고 인정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체계성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철학적이면서도 정치․사회적인 면, 이상주의적인 면을 강조하여 부조리함을 직설적으로 담아낸 책이었다. 숨어있는 본질적 억압. 그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하는 의문과 눈에 보이는 것을 우선적으로 여기는 나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또한 사회 체제에서 인간의 욕망과 무의식의 영역으로 확대해 가는 상황에 나는 어떤가? 와 내가 처음에 느꼈던 작품의 선입견과 다 읽고 난 후의 느낌. 두 번 읽었을 때의 느낌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관객들이 원하는 정상적인 내용의 희곡과 이오네스코의 『대머리 여가수』와 비교하며 생각해보았다.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을 거부하고 언뜻 보면 비논리적으로 보이는 행동과 대사를 사용한 연극이지만 다른 희곡 못지않게 풍자와 숨어있는 뜻은 정상적인 희곡보다 작품을 더 높이 사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토리 보다 좀 더 독특한 형식에 얽매인 건 아닌가 싶기도 했고 특별한 형식에 의미 없는 내용이 아닌 허구가 아닌 사실적인 이야기가 있다면 어땠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좀 더 대중적이고 관객들이 독자들이 좋아하는 구성과 내용의 글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봤다. 어쨌거나 이 희곡은, 논리와 인과를 잠시 접어두고 눈앞에 벌어지는 상황을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관찰하고 말도 안 되는 상황과, 의사소통수단으로서 의미를 상실한 대화가 코믹하게 이어지는 점은 독자를 즐겁게 한다는 것에 인정은 하지만 약간 억지스럽기도 했으며 반복되는 우화와 교훈은 오히려 등장 인물들 간의 적의만을 드러내던 것 같다. 내용이 없는 이 작품의 주제는 모든 것들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주제뿐만 아니라 머리에 남는 것이 없어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무의미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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