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평 윤씨 모자 미라 출토 유물 특별전
- 최초 등록일
- 2007.12.18
- 최종 저작일
-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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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파평 윤씨 모자 미라 출토 유물 특별전을 다녀와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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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파평 윤씨 모자 미라 출토 유물 특별전>을 다녀와서…….
미라……. 귀신이나 도깨비는 친숙한(?) 느낌이 들어도 영화나 텔레비전에서나 보았음직한 미라는 우리에게 생소하다.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이나 문화는 미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적합한 조건도 아니지만 또한 이집트와 같이 시신자체를 미라로 만들어 놓는 토장문화도 가지고 있지 않다. 예로부터 유, 불, 도 사상을 가지고 있었던 우리나라에서는 시신은 그저 묻으면 잘 썩어 없어지거나 화장을 해서 뼈가 루로 남기는 것이 시신에게도 복된 일이라고 여기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풍습상 매장문화는 매우 중요하게 여겨져서 장례도 매우 엄격하게 격식을 차려 치렀고, 그만큼 묏자리를 잘 못 쓴다거나 비석을 잘못 세우면 좋지 않다고 해서 묏자리를 잡을 때에는 많은 시간과 각고의 노력을 들이기도 했다. 또한 그 뿐만이 아니라 풍수가나 점술가등의 조언도 얻었다.
2003년 9월 6일에 발굴된 파평윤씨가의 미라는 우리에게 역사적 자료들과 고증자료 들을 남겨주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저 잘 썩어 없어졌더라면 편안히 다음세상으로 갔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 발굴된 미라는 아버지와 오빠 둘을 일찍 잃고 가족의 죽음을 어린나이에 보았기 때문에 그리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는 할 수 없는데, 더군다나 아기를 낳다가 아기와 자신의 목숨까지 잃었으니 얼마나 불행한가! 그리고 그 이후 사후세계에서라도 편안해야 할 텐데, 어쩌다가 묘가 세상에 드러나 이렇게 만천하에 자신의 모습이 드러났으니 참 기구한 운명의 여성이 아닐 수 없다. 미라로 남아있었으니 사실 관 속에 있을 때조차도 진공상태로 있어 그리 편안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세상에 알려지고 자신의 모습이 드러났지만 우리에게 역사에 대해 바로 알게 해주고, 복식이나 역사의 고증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니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교차한다. 그래서 미라가된 시신을 볼 때도 끔찍하다기 보다는 죄송스러운 마음에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보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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