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짝소리 & 밀양 - 인간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인간
- 최초 등록일
- 2007.12.19
- 최종 저작일
-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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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학과 영상(영화)는 서로 다른 예술의 성격을 띠고 있음에도 다양한 형태로 연결되고 공존하고 있다. 두 예술 모두 시각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며(문학은 절대적), 은유와 상징의 형태를 지녔고, 이미지와 서사성을 중시한다는 것에 그 공통점이 있다. 때문에 두 예술의 성격, 특징, 표현 등에 대해 작품을 놓고 비교하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한 발 더 나아가 단순히 같은 작품을 놓고 문학과 영상을 비교하는 것이 아닌, 한 작품의 시각으로 다른 작품을 바라보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이는 성격이 다른 두 예술의 비교 차원을 넘어 작품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에 그 의의가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소설 발짝소리의 시각으로 영화 밀양을 바라보고, 그 주제들을 부합시켜 새로운 시각의 도출을 이끌어 낼 것이다.
소설을 통한 시각으로 영화 밀양의 세계는 어떤 공간이며 그 관계는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목차
1. 동기 및 목적
2. 본문
- 소설 ‘발짝소리’의 주제와 그 시각
- ‘발짝소리’의 시각으로 바라본 영화 ‘밀양’
3. 결론
4. 느낀점
본문내용
소설 ‘발짝소리’의 주제와 그 시각
처음부터 소설은 난해한 설정으로 독자를 의아하게 만든다. 소설의 주인공인 ‘나’는 어느 지하철의 벤치에 쓰러진 듯 자다 일어난 사람으로, 어쩐 일인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 없게 된다. 단지 그에게 자신을 알려주는 단서로 주어진 것은 열리지 않는 어느 가방과 지나간 사람들과의 대화뿐이다. 소설은 인간이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나’는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들은 ‘발짝소리’를 통해 ‘나’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알린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특성이나 성격을 ‘발짝소리’에 담아내며, 나는 그 소리를 통해 그들의 성격을 파악한다. 그리곤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관계를 맺게 된다. 또한 이 관계는 ‘나’가 자신의 위치, 연령, 외모, 성격 등을 파악하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이는 자아 탐색의 과정인 것이다.
사람이란 혼자서만 존재할 수 있을까. 물론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사람은 충분히 혼자서도 먹고 살 수 있는 능력과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하지만 이는 이론상의 이야기일 뿐이고, 필자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혼자 생활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소설의 내용에서 나오듯 인간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게 되고, 비로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 칭하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닐까. 사람이 자신의 자아를 찾는 것은 다른 이를 거울로 삼아야 가능하며, 그 사람이 자아를 찾는 일이 바로 우리의 삶이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