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우음악회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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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육대학교 석우음악회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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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집현관 강당에서 석우음악회가 있었다. 음악교육과 학생들이 오랜 시간 준비한 음악회였다. 솔직히 말하면 프로들이 하는 음악회가 아니라서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첫 번째 무대는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곡과 요한 스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 이었다. 무대 가득 신디사이져가 놓여있기에 좀 의아했었는데, 관현악 곡의 느낌을 내기 위해서 음의 느낌에 변화를 주는 신디사이져가 10대 이상 필요했던 것 같다. 호두까기 인형곡이나 라데츠키 행진곡 모두 중학교 음악시간에 많이 들었던 익숙한 곡이었다. 발랄하고 신나는 곡이어서 오프닝무대로는 아주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무대는 플룻의 2중주였다. 피아노 반주 + 플룻 2명이었는데 오랜만에 듣는 플룻 소리가 너무 예뻤다. 난 가끔씩 플룻소리가 단소소리와 비슷하다고 느끼는데 (-_-) 오늘은 별로 그렇지 않았다. 반짝반짝 은빛으로 빛나는 플룻이 그 아름다운 소리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세 번째 무대는 성악 무대였는데, 우리학교 음악교육과에 성악 전공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성악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그 두 분의 노래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좀 신기했다. 사람의 몸에서 그런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흥미로웠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는 사람이다.’ 란 말이 문득 떠올랐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인지도 알 수 없는 가사였다. 가사 내용을 알았으면 조금 더 재미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네 번째 무대는 바이올린이었다. 베토벤의 곡을 연주했는데 제목이 ‘바이올린을 위한 로망스’였다. 귀에 익숙한 음악이었다. 그런데 피아노 연주자와 바이올린 연주자 모두 긴장을 했는지 자꾸 삑사리 비슷한 음이 들리면서 곡의 진행이 불안불안 했다. 크게 한번 미스가 날 것 같아 감상하고 있던 내가 더 긴장이 되었다. -_-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는 볼 때마다 신기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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