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천년을 가다
- 최초 등록일
- 2007.12.20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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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유라시아 천년을 가다 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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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난번 실크로드의 악마들 이란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역사학은 단편적 지식습득이 아닌, 어떤 역사적으로 규정된 사실을 의심함으로써 그 사실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견고히 하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유라시아 천년을 가다라는 책은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읽기 시작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 책은 의심을 통한 논리적 근거를 마련한다기 보다는 의심을 통해 사람들의 치우친 인식을 바로잡고, 또 다른 측면을 보도록 촉구한다. 그 첫 번째가 사람들이 무심코 사용하는 동양과 서양의 구분이다. 앞서 말하지만 이 책의 지은이는 총 4명의 교수님들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교수님마다 약간의 견해차이가 나타난다. 이것이 독자로 하여금 혼란을 줄 수도 있으나, 어떤 사실의 여러 측면을 보고자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한 측면에선 동양이란 용어가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의 산물이라 말한다. 반면 다른 측면에서는 동양과 서양을 가르는 기준을 중국으로 보고, 그 원인을 중화사상에서 찾고 있다. 이로써 동양과 서양의 구분을 단순히 지역적 차이로만 볼 것이 아니라, 서양을 비롯한 여러 집단들의 의도적 행위라는 측면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책의 1장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실크로드의 개념 재정립을 시도했던 것이다. 우리는 실크로드를 말 그대로 비단길 즉, 선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선 실크로드를 면의 개념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실크로드는 단순히 출발지와 도착지만을 목적으로 두고 중간은 무시한 채 달리는 도로가 아니라, 오히려 중간과정에서 더욱 활발한 교류와 문화적 융합이 이루어지는 하나의 장이었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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