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동안의 고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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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동안의 고독을 읽고 작성한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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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동안의 고독을 읽고.

백년 동안의 고독이란 책을 읽기 전에, 인터넷을 통하여 책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보았다. 작가는 마술적 사실주의의 대가로 알려져 있으며, 이 책은 신화소설인 동시에, 사실주의 소설, 그와 동시에 역사 고발 소설로 명명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떤 내용이길래, 어떤 전개 방식으로 풀어나갔길래 여러 가지 색깔을 띠고 있는 소설이 나왔을까 하는 궁금증에 책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백년 동안의 고독을 처음 시작하는 순간부터 책장을 덮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 작가에 대한 경이로움이 나의 마음속에서 샘솟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르시아 가브리엘 마르께스라는 작가는 묘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으며, 허구세계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소설의 흐름은 마치 여러 가지 신화를 읽는 듯한, 현실 속의 세계를 그린듯한 느낌을 주었다. 물론 미리 인터넷을 검색해보아서 이 책의 배경을 알았기 때문에 좀 더 빠르게 눈치챌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소설 속에 나오는 ‘마콘도’라는 마을은 정말 경이로운 마을이었다. 어쩌면 현실 세계에서 창의력이라는, 동심이라는 것을 잊고 살았던 나에게 아주 어린 시절로 돌아가 동화책을 읽을 때의 흥분감을 다시 느끼게 해주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마치 일상적인 일처럼 일어나는 마을..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때때로 방문하는 집시들이 가지고 오는 물건들이 나의 감성을 개우기에 충분했다. 마시면 투명 인간이 되는 물약, 날아다니는 양탄자, 끓는 얼음 등을 머리 속에 그려보면서 어렸을 때는 정말 이러한 것들이 현실세계에 있었으면 하는 판타지적인 요소들을 그려내던 시간이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나의 감성이 너무 메말라서, 그런 엉뚱한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되었다. 정말 기상천외한 일은 미녀 레메디오스가 승천하고, 산자가 죽은자를 두려워하지 않고, 죽은자와 산자의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나는 ‘뭐야 이 소설~’이렇게 웃음을 지을 때도 소설 속의 사람들은 그 사건을 별로 대단하지 않게 여겼다. 즉, 작가에 의해 그려진 마콘도라는 마을은 엄청난 일이 대수롭지 않게 벌어지는 마치 온전히 현실 속에 있는 세상인 것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다시 현실에 돌아와 차 한잔 마시면서 책을 곱씹어볼 때 불현듯 생각이 들었다. 지금 현재 우리의 모습이 ‘정답’일리는 없다고... 다른 누군가가 우리의 모습을 보았을 때 내가 마콘도라는 마을을 보고 기겁했던 것처럼, 그 사람도 우리의 모습을 보고 기겁할지도 모른다. 불과 100년전만해도 누가 지금과 같은 IT의 발전을 생각해볼 수 있었겠는가... 어른이 되면서 ‘현실’이라는 틀안에 우리 스스로가 ‘정답의 기준’을 세워놓고 그것에서 벗어나는 일에는 낙인을 찍으며 살아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죽은자와 산자가 계속 만나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장면. 그것은 나에게 또 한편으로는 부러움이었다. 죽음으로 인하여 누군가를 잃은 쓸쓸함이라는 것을 모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된다면 ‘상실’이라는 감정을 사람들은 못느낄지도 몰라서 더 각박한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말이다.
책을 펼치면 족보가 나온다. 그 족보를 보고, 책을 읽는동안 내내 헷갈려서 나를 고생하게 했던 한 부분은, 부엔디아 가문의 모든 남자 이름이 아르카디오 아니면 아우렐리아노라는 것이다. 100년이라는 시간동안, 긴 시간동안 세월이 흐르고 모든 것이 변해가는 과정에서도 자손들은 계속 똑같은 이름만을 되풀이 해서 쓴다. 이는 독자인 나를 매우 헷갈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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