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변호사와 삼성 비리 사건에 관련된 한겨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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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변호사와 삼성 비리 사건에 관련된 한겨례 기사를 스크랩하고 중요한 부분에 표시했습니다. 이 자료를 통해 한겨례 신문사의 논지와 다른 신문사의 논지를 비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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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 적법 절차’ 설득력 잃었다 (2007-12-15)
삼성증권 부사장 “에버랜드 CB인수 이재용 씨에 직접 확인 안 해” 진술 번복구조본 주도·재판증거 조작 의혹 짙어져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본부장 박한철)가 지난 10일 김석 삼성증권 아이비(IB) 사업본부 부사장을 조사하면서 에버랜드 사건 수사 때의 진술과 일부 다른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4일 “김 부사장으로부터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당시 미국에 있는 이재용 씨한테 전화를 걸어 전환사채를 인수할 뜻이 있는지 내가 직접 확인한 적은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전환사채 발행과 인수 과정에 대한 진술도 일부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애초 검찰 수사에서 “미국에 있는 이재용 씨에게 전환사채 인수 의사가 있는지 전화로 확인했다”고 진술했다. 에버랜드 경영진은 김 부사장으로부터 이런 연락을 받은 뒤 이사회를 다시 열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이재용 씨 등에게 실권 전환사채를 배정했다고 삼성 쪽은 수사와 재판에서 주장했다. 그러나 김 부사장의 진술 번복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배정 과정에서 합법적 절차를 거쳤다는 삼성 쪽 주장의 신빙성을 허물고,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가 제기한 에버랜드 사건 증거 조작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김용철 변호사는 “전환사채 발행 및 인수는 이재용 씨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당시 구조본 재무 팀장이던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이 주도했고, 김석 부사장은 재무팀장을 맡은 지 두 달밖에 안 돼 당시 상황을 잘 몰랐다”며 “진술을 어떻게 할지 미리 시나리오를 짜서 연습한 뒤 검찰에 가서 조사받았다. 진술 조작은 내가 총감독 역할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에버랜드 이사회는 아예 열리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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