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타」 나보코프의 원작과 영화(1962년 스탠리 큐브릭, 1997년 아드리안 라인 감독) 비교

소개글

연세대학교 문학과 영상예술 교양 시간에 낸 보고서입니다.
보고서 A+받은 것으로 원본을 교수님께서 원하셔서 교수님께서 갖고 계십니다.
(혹 이 수업을 위한 것이라면 참고용으로 쓰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원작 소설「롤리타」와
이를 영화화한 1962년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롤리타」, 1997년 애드리언 라인(아드리안 라인) 감독의 「롤리타」를 비교했습니다.
소설의 영화화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제가 지식이 많지 못해서 직접 읽고 본 것에 의한 기본적인 비교에 충실한 것입니다.
참고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두 영화 사이에서 나타나는 등장인물의 차이점 또는 등장인물의 생략
　 1) 클레어 퀼티
　 2) 돌로레스 헤이즈
　 3) 생략된 등장인물

3. 종합

본문내용

1. 들어가며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는, 내가 청소년 시절에 우연히 앞부분인 험버트의 유년 시절 이야기만 잠시 읽었던 것이 뇌리에 남았던 책이다. 대학교에 와서 책을 사서 읽는데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험버트의 비현실적이고도 도취된 망상을 표현하는 단어들이 눈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그만두었었다. 하지만 과제를 위해 다시 집어들었고, 책을 다시 읽고 들어오지 않는 단어들을 억지로 소화해냈다. 꾸역꾸역 분량을 다 눈으로 삼킨 내게 가장 힘들게 와닿은 단어들은 마찬가지로 험버트의 심리를 표현하는 것들이었다. 롤리타에게 집착하고, 그녀의 존재에 대해 강한 열망을 보이는 험버트의 심리는 수많은 단어의 복잡한 수식으로 묘사되고 있었다. 서사도 서사지만, 이런 심리 표현의 극치가 영화로 어떻게 표현되었나 궁금한 마음을 안고 두 편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62년작(이하 62년작)과, 애드리언 라인 감독의 1997년작(이하 97년작)은 원작을 영상화하는 과정에서 다소간 차이를 보인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62년작의 리메이크한 것이 97년작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틀린 말이다. 62년작과 97년작이 둘 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공통 기반을 가졌을 뿐이지, 97년작이 62년작을 리메이크한 결과라고 볼 수는 없다. 97년작이 일정의 설정을 62년작에서 따오긴 했지만, 62년작의 경우 원작 소설과도 어느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두 영화 모두 원작의 전체적인 틀은 유지하고 있지만, 필요에 따라 에피소드나 등장인물을 삭제하며, 62년작의 경우엔 인간관계를 재구성하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첨가하고 변형하기까지 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97년작을 두고, ‘보다 원작에 충실한 작품’이라고 평한다.
62년작과 97년작은 원작의 커다란 설정을 공유한다. 험버트가 비어즐리 대학의 가을학기 강의를 하기 전, 여름 휴가를 램즈데일에서 보내게 된다는 설정은 원작과는 달리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설정이다. 하지만 62년작과 97년작은 각각 원작 소설을 변주하는 과정에서 많은 차이를 낳는다.

참고 자료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