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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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기른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고도로 산업이 발달하고 물질 문명의 팽배로 기본적인 인간성 마저 상실되어 가는 현대 사회에서 자녀들을 올바르게 키우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특히 대가족 제도가 부부 중심의 핵가족 시대로 바뀌어 가면서 전통 사회에서 가졌던 교육적 기능이 많이 약화되고 변화되어 부모 위주의 자녀 교육에 대한 책임이 더욱 켜졌으며 이로 인해 부모의 역할 또한 더욱 막중해 졌다.
일찍이 페스탈로찌는 가정 교육의 중요성과 방향을 잘 말해 주고 있다. 그는, 가정은 인생의 터전이며,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사람은 가정을 떠나서 살 수 없고 가정의 즐거움이 최대의 즐거움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가정교육의 원리를 다음과 같이 강조하였다.
첫째, 가정에는 질서가 있어야 한다. 위 아래 성원간의 도덕적인 질서는 물론이요, 일상 생활 자체에서 질서가 서야 한다고 하였다. 당시 기독교적인 신앙 생활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페스탈로찌였지만, 신앙생활 보다 생활 질서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둘째로, 가정은 순수한 심성이 길러지는 도덕 교육의 터전이 되어야 한다. 이 순수한 심정은 사랑, 믿음, 순종, 신뢰감 등으로써 우선 부모와 자녀 사이에 생겨나야 하며, 다음에 이웃으로 확대되어 나가야 한다.
페스탈로찌의 소설 <린할트와 겔트로우트>에서 보면 겔트루우트는 자녀들에게 일체 말로써 지도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즉,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지 않고 `이 빵을 이웃 아이와 나누어 먹어라`고 하며, `기도를 하라`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직접 식탁 앞에 앉아서 먼저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순종하라`,`복종하라`고 명령하지 않고 자신이 먼저 남편에게 복종하고, 자녀들을 희생적으로 보살펴 준다. 이러한 생활을 통해 사랑과 덕성을 길러 주는 것은 가정 교육만이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머리로 들은 [도덕의 부스러기]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잊어 버리기 쉽다. 하지만 자신의 생활과 행동으로 익혀서 얻은 덕성은 깊이 마음 속에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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