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오늘의 거짓말(정이현)

소개글

최근 출간된 정이현 작가의 두번째 소설집 중 "오늘의 거짓말"을 읽고 쓴 서평입니다.
글에 대한 감상 및 작가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썼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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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정이현 작가의 소설은 두 번째다. 처음 읽었던 소설은 얼마 전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달콤한 나의 도시’이다. 사실 정이현이란 작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처음 읽었던 그의 소설도 읽은 후 긴 여운이 남기 보다는 읽는 내내 여러모로 공감 가며 쉽게 읽히는 현대적이면서도 어찌 보면 상업성이 있는 소설이라 생각했었다. 그래서 큰 의미를 두진 않았지만,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높이 샀던 점은 정이현이라는 작가와의 정서적 공감이었다. 같은 여자로서 심리적인 묘사를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깊이 있게 해냈다는 점이 읽는 내내 쉽게 빠져들게 했던 것 같다. 어쩌면 전체적으로는 자조적이면서도 기본적인 바탕에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우리에게 무언가를 일깨워주는 그녀의 이야기. 그녀를 알게 된 이후 두 번째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신간 코너에 있는 ‘오늘의 거짓말’을 주저 없이 집어 들었다.
사실 나는 단편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짧은 이야기, 그 속에는 지나친 의미전달의 의도가 눈에 띄는 대신 풍부한 이야기 구성이나 꾸밈이 없다. 한창 이야기에 빠져들 때쯤이면 어느새 끝이 나 버리고 말아 단편을 읽고 나면 줄거리가 잘 생각나지 않을뿐더러 그 흐름이 끊겨진 기억이 싫었다. 이런 단편의 한계를 덮어버리는 장점이 정이현의 소설집을 읽으면서 발견되었다. 짧은 문장들 속에 공감의 요소를 아낌없이 집어넣은 점이다. 책은 물론 작가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독자’를 생각해야 한다. 독자가 감탄할 수 있는 한 구절 한 구절은 문학적인 우수성과는 별개로 책의 우수성을 판가름 짓는 요소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의 이야기에서는 언제나 이 점이 우수하다. 일상적이면서도 누구나 감추고 싶어 하는 ‘거짓말’. 작가는 바로 이 거짓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주인공인 내가 하는 거짓말.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거짓일지 모르는 어느 대상. 상관이 있는 듯 또는 없는 듯 두 이야기는 겹쳐진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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