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상자`를 읽고

소개글

국문학-아내의 상자를 읽고

목차

1. 인물의 성격은?
2. 이 소설에서 상징을 찾으시오.
3. 주제
4. 느낀점

본문내용

1. 인물의 성격은?
이 소설에 등장하는 남편은 아내가 불임으로 인하여 겪는 불행한 상황들을 무난히 견뎌가고 있다고 여기고, 사회의 정해진 규범을 충실하게 지키며, 규격품 인간으로서 지극히 평범하고 상식적으로 살아가는 존재이다. 아내를 배려하기보다는 모든 일에 자신의 일을 우선시하고, 아내를 이해하기보다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이 보인다. 궤도 위를 달리는 열차 같은 삶을 사는 고지식한 남편은 아내의 무절제한 삶에 대립과 충돌을 빚어 가면서도 아내를 사랑하고 이해하지만, 결국 외도라는 것으로 자신을 배반한 그녀를 정신병원에 보내버린다. 그리고 그는 다시 늘씬한 포장도로 같은 일상의 세계로 돌아가는 냉정한 모습을 보인다.
아내는 약간의 정신적 이상을 보이는 존재로서 남편과는 정반대로 매사에정해진 사회적 구조와는 동떨어져 비 규격품 인생을 살고 있다. 특히 불임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고, 유전되어서는 안 되는, 도태되어야 할 열성인자 때문이라는 자기 비하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 원인은 규격을 벗어난 삶을 살고 내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규격에서 벗어난 삶을 개성이라는 명목하에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반면에 이 작품이 쓰여질 당시에는 그렇지 않다는 작품의 배경이 작용함을 알 수 있다. 어떤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내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라는 수식어를 붙임으로서 늘 자신 없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책을 통해 교양을 쌓고 정서를 함양하기보다는 자기가 읽은 내용을 극히 단편적으로 기억하며 자기식대로 왜곡시키는 것으로 보아 자신의 부정적인 면들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여기에서 아내는 여성이라는 소극적인 타자의 역할로 보아야 할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다.
옆집 여자는 모든 것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폐쇄적인 아내와 달리 허전한 것은 참지 못하고 신여성으로서의 개방적인 모습을 지닌 존재로, 아내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아내는 이 여인을 우성인자로 여기고 있으며, 이 인물에 의해서 아내는 이제껏 살아온 바와는 다른, 어떤 밀폐된 공간에서의 탈출로 역할을 하는 존재이다. 하지만 이 탈출은 긍정적이기보다는 외도라는 부정적인 한 단면으로 돌아오고, 결국은 한 가정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계기가 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