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의 사회계약론의 방법론적 의미

소개글

루소의 사회계약론의 내용과 헤겔의 변증법적 역사관에 대한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진 리포트입니다. 영문학과 학생들은 특히 `서양의 지적 전통`이라는 책을 공부하실 때 크게 도움이 될겁니다.

목차

1.<루소의 사회계약론의 방법론적 의미>
2.<사회계약론의 새로운 지평 : 정치 공동체의 도덕적 조망>
<역사철학의 종말과 헤겔 역사철학의 현재적인 의미>
참고문헌

본문내용

루카치가 지적하였듯이, 근대 철학의 목표는 세계를 인식 주체와 독립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길 거부하고 오히려 세계가 인간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근대 사회계약론은 바로 이러한 근대 철학의 사회 철학적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모든 사회적 실체의 근원을 사회 구성원으로 환원시킴으로서 사회 계약론은 주관과 객관의 통일을 추구한다. 이러한 근대 사회 계약론의 이상은 루소의 철학에서 정점에 다다른다.
홉스와 로크와 달리 루소는 시민사회의 기초를 시민사회가 아닌 외부에서 찾는다. 왜냐하면 시민사회의 기초를 시민사회 내부에서 찾을 경우 그러한 기초는 시민사회를 정당화하는데 기여하게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홉스나 로크 역시 외관상 시민사회의 이론적 기초를 위해서 시민사회 내부가 아닌 자연 상태로부터 출발하지만 그들의 자연 상태란 사실상 시민상태에 불과한 것이었다. 루소의 고유한 방법론은 자연 상태를 시민상태와 완전히 이질적인 것으로 단절시키는 것이다. 루소는 자연 상태로부터 출발하는 자연법 이론의 전통을 따르고 있지만, 오히려 자연상태로부터 어떤 자연권도 도출할 수 없다는 결론을 통해서 자연법 사상을 와해시킨다.
자연 상태에 대한 루소의 급진적인 견해는 결국 근대 시민사회의 모든 기초가 전혀 다른 새로운 원칙에 의해서 세워져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렇게 보자면 콜레티의 주장대로 시민사회에 대한 폐지는 곧 부르주아 국가에 대한 폐지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하지만 루소의 사회계약론에서 나타나듯이 자연 상태는 사회계약이 따라야 할 기준이나 원리로 제시됨으로써 시민사회의 기초가 된다. 그러한 기초원리를 이루는 핵심 내용은 자기 이외에 아무 것에도 의존하지 않음으로써 평등을 유지하는 자연상태의 평등주의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사회구성원의 전면적 양도를 전제로 계약이 성립할 경우에만 평등의 원칙을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시민사회가 탄생할 수 있다.

참고 자료

-루소의 정치철학 / 김용민 / 인간사랑, 2004
-칸트윤리학의 새로운 도전 / Korsgaard, Christine M / 철학과 현실사, 2007
-계몽주의 철학 / Cassirer, Ernst / 민음사 / 1995
-헤겔 철학을 넘어서 / 이광모 / 프로네시스 / 2007
-헤겔의 절대주의 철학은 과연 가능한가 / 양우석 / 서광사 /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