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구비문학 답사보고서 (하회 별신굿 탈놀이) - A+받은 보고서 입니다~!
목차
1. 짧은 여정의 기록
2. 상생(相生)
3. 하회별신굿탈놀이
(1) 유래와 역사 - 800년을 이어온 신명
(2) 내용
① 무동마당
② 주지마당
③ 백정마당
④ 할미마당
⑤ 파계승마당
⑥ 양반 · 선비마당
(3) 탈 속 그대의 진짜 표정
4. 탈춤은 살아 있다 - 하회별신 굿탈놀이의 현대적 응용
(1) 탈춤을 추세, 노래를 부르세
본문내용
1. 짧은 여정의 기록
드센 겨울 기운이 뺨을 갈라놓으려하던 11월의 어느 볕 좋은 날, 안동행 버스는 졸음에 겨운 나를 싣고 그날의 아침을 스쳐 지나갔다. 살아있음의 싱그러움을 삼켜버린 추위는 차창 밖의 단풍마저 죽음 빛 선홍으로 물들여 놓았다. 한나절이 다 되어서야 버스는 안동터미널에 나를 내려놓았다. 서울에서부터 잘못 물렸던 시간의 아귀는 안동시내에서 하회마을로 들어가는 길목 위의 어느 입담 좋은 택시 운전사와의 동행을 주선했다. 처음 가 본 안동에서는 안동사람마저 신기했다.
낙동강의 물줄기는 물도리동이라고도 불리 우는 하회마을을 유유히 휘돌아나가고 있었다. 강기슭에 쌓인 흰 모래톱과 성긴 소나무들은 하회에 우리나라 최고의 반촌이 형성될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이유를 짐작케 하였다. 강물의 고즈넉한 흐름 위로 유림의 카랑한 기침 소리가 너울대고 있었다.
공연은 3시부터 마을입구에 있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회관에서 이루어졌다. 추위의 틈새로 스며든 볕의 따스함에 몸을 녹이기 위한 사람들의 엉덩이가 양지의 좌석들을 촘촘히 채웠고, 그 무리는 판을 에워싸고 있었다. 꽹가리에 의해 불이 댕겨진 신명의 도화선은 농악대의 가락과 함께 경쾌하게 타들어갔다. 탈광대들의 익살스러운 말과 몸짓에 관객들의 웃음은 시종일관 사방에서 메아리쳤고, 살아있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뜨거운 기운이 공연장의 허공을 가득 매웠다.
어느덧 마을은 해의 빛깔을 잃어갔다. 안동시내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은 나는 명절의 마지막 날 서울에서 내려온 친척들을 갓 손 흔들어 떠나보낸 시골 아이마냥 허전함을 들키지 않기 위한 끊임없는 수다를 허둥지둥 토해내고 있었다. 그렇게 남아있는 사람이 된 듯한 묘한 기분을 떠나가는 나로부터 털어내고 있었다.
2. 상생(相生)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일상적인 세속생활의 부분적인 질서를 무너뜨리고 혼돈의 반질서로 돌아가는 소극적인 난장판의 조성을 통해 공공연히 선비 문화를 야유하고 그 위선을 꼬집는다.
참고 자료
김병종, 『김병종의 화첩기행 첫 번째, 예의 길을 가다』, 효형출판, 2005, 245~256면
박진태, 『동아시아 샤머니즘 연극과 탈』, 도서출판 박이정, 1999, 85~123면
서수용,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서』, (주) 민음사, 2000, 308~333면
이상일, 『굿, 그 황홀한 연극 - 민족예술의 지평을 넘어서』, 도서출판 강천, 208~214면
임재해, 『안동하회마을』, 대원사, 1995,109~134면
정수미, 『한국의 굿놀이(상)』, 서문당, 2001, 107~113면
채희완, 『탈춤』, 대원사, 1996, 64~101면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河回別神굿탈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2~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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