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이 논문은 태권도 문화연대에서 발간하는 태권도학 연구지 제 1집에 실린 논문이다.
태권도에 대한 철학적 이해를 시도하고 있으며 삼재와 강유의 원리가 태권도의 핵심 내용이라는 점, 더 나아가서 발차기를 위주로 하는 태권도의 무술적 특징이 다른 무술에 비해서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음을 개념적으로 논증하고 있다. 특히 태권도를 단순히 정신이나 기법에만 한정시키지 않고, 정신과 기법, 그리고 수련의 3차원적인 이해를 시도해야지 포괄적으로 개념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권도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가장 철학적으로 제시하는 논문들 중의 하나이다. 기존의 논문들처럼 태권도는 무도이다 혹은 태권도는 무도이자 스포츠이다와 같은 진부한 결론과 내용을 제시하지 않고 태권도의 철학적 개념을 실질적으로 제시하고자 하는 논문이다.
목차
1. 서론
2. 태권도의 철학적 개념화 방법 비판
3. 태권도 철학의 개념들과 그 문제들
4. 태권도의 포괄적 이해: 정신, 기법, 수련
5. 태권도 철학에서의 형이상학적 문제들
6. 태권도 철학과 다른 철학 사상과의 연관관계
7. 결론
본문내용
서론
이 논문에서 필자가 시도하려는 탐구는 태권도에 대한 철학적 이해와 그 개념화이다. 달리 말하자면, 개념적으로 혹은 철학적으로 태권도란 무엇인가를 규정하고 설명하는 것이다.
태권도 철학의 올바른 정립과 발전을 위해서는 태권도에 대한 철학적 이해가 필수적이다. 태권도는 그 자체 구체적인 몸짓들로 존재한다. 그런데 철학이란 개념적 활동이다. 태권도 철학 역시 개념적 활동의 결과이고 그 내용 역시 개념들로 구성된다. 그러므로 태권도 철학이 수행되기 위해서는 몸짓들로서 존재하는 태권도는 개념화되어야 한다.
특히 태권도 철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태권도와 다른 철학 사상들의 내용이 서로 비교 분석되고 연관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연관짓기는 아무렇게나 이루어지면 안 되고 객관적 검증 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객관적 검증의 가장 밑바탕은 태권도와 다른 철학 사상들의 연관성이다. 하지만 태권도의 실체는 궁극적으로 몸짓으로서 존재하고, 그 몸짓에 깃든 원리로서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원리는 추상적으로 형식화되었을 때 “원리”라고 불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때의 원리는 인간에 의해서 인식되지 않은 원리로서, 칸트적인 “물자체”(Ding an sich)와 같은 존재로서의 원리이다. 그것은 일종의 순수객관으로서 개념화되지 않은 것이다. 그에 비해서 철학 사상들은 인간이 이미 인식한 내용일 수밖에 없으며, 그리하여 개념화된 것이다. 따라서 양자가 비교되고 연관되기 위해서는 태권도 자체가 학적 인식을 통해서 개념화되어야 한다. 이 개념화의 과정이 곧 태권도에 대한 철학적 이해인 것이다.
태권도의 철학적 개념화 방법 비판
태권도에 대한 철학적 이해는, 철학자들이 다른 대상들을 철학적으로 이해하는 것과 같은 접근법에 따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이것은 태권도 철학이 하나의 철학으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다면 태권도 철학은 그 이름이 “철학”일 뿐 다른 학문과의 보편적 기준들에 따라 일종의 ‘철학’으로 인정받을 수 없을 것이다.
무엇인가를 철학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그 이해의 대상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이면서 동시에 근본적인 개념으로부터 이해한다는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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